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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잡지, 아이패드에 미래를 걸다

2010.03.15

지난 1월 애플의 아이패드(iPad)의 모습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발빠른 해외 신문·잡지사들은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아이패드를 통해 더 많은 독자를 끌어 모으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계기로 삼을 생각이다. 또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광고주에게 새로운 광고 유형을 제시한 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언론사들이 준비중인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의 컨셉을 살펴보면 크게 두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모양새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ipad sport illustrated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아이패드 컨셉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와이어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일부 잡지사들은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기기가 잡지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온라인과 인쇄매체를 혼합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잡지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뉴욕타임즈는 독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기사를 읽을 수 있는 차분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신문사 ‘더 텔레그라프’의 경우에는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5개 신문·잡지사의 태블릿 애플리케이션 영상을 모아봤다. 어떤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미리 살펴보자.

[youtube T0D4avXwMmM]

IT 전문지 와이어드는 잡지에 대한 업계와 독자의 인식을 바꿔놓을 테세다. 어도비와 손잡고 전혀 새로운 유형의 잡지의 모습을 제시하는데 공을 들였다. 3차원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활용해 광고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도 많다. 와어어드의 태블릿 컨셉 동영상은 인터넷에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애플이 어도비의 플래시 기술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지원하지 않고, 스티브 잡스가 독설도 날렸다는 점에서 플래시를 뺀 기술로 적용했다는 점도 흥미를 끈다.

물론 와이어드는 아이패드만을 위해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향후 나올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응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youtube ntyXvLnxyXk]

아이패드가 출시되기도 전에 공개됐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컨셉 영상도 많은 스포츠 팬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고해상도의 스포츠 영상과 이미지를 아이패드의 9.7인치 화면에서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영상, 텍스트 등 정보의 포맷에 따라, 또는 각 종목의 특성에 따라 가장 적합한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youtube q9KTnsGsd_0]

지난 1월 28일 아이패드의 발표 행사와 지난주 방송된 아이패드의 첫 TV광고를 통해 뉴욕타임즈 애플리케이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살짝 엿본 뉴욕타임즈의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은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와 유사한 컨셉으로 지면과 웹, 아이패드에서 일관된사용자 인터페이스( UI)를 지켜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youtube iAZCr6canvw]

스웨덴의 출판사 Bonnier R&D도 디자인 업체 BERG와 함께 Mag+라는 이름의 디지털 잡지를 준비하고 있다. Mag+는 와이어드 태블릿 버전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보다 편안하고 정돈된 형태의 디지털 잡지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텍스트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트위터,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youtube abPXDV6PoXY]

네덜란드의 더 텔레그라프는 웹 사이트를 거의 그대로 아이패드로 옮겨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적은 비용을 들여 새로운 플랫폼에 대응하는 방법을 택했다.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언론사의 경우 텔레그라프와 같은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과 잡지가 아이패드를 만나게 되면서 콘텐츠의 질 뿐만 아니라 보여지는 방식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화려한 멀티미디어 잡지가 사랑을 받을까, 종이 신문이나 온라인 뉴스를 보듯 편안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사랑을 받을까? 웹사이트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으로 재포장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을까?

여러 언론이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경쟁에 뛰어들면서 아이패드는 신문과 잡지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장이 될 전망이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