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급증하는 부동산 P2P, 묻지마투자 경계해야”

가 +
가 -

P2P 금융이 뜨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소액으로도 이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P2P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P2P 대출 시장 규모는 2016년 6월 기준 1129억원에서 2017년 2월 기준 6275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무조건 P2P 금융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일부 부동산 P2P 업체가 투자의 유리한 측면만 부각하고 위험요인은 축소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저해한다고 보았다.

금융위원회 측은 “P2P 업체는 부동산 P2P 대출에 대해 통상 1년 이내 투자금을 단기 회수할 수 있다는 점, 담보 확보 등을 언급하며 P2P 업체 취급 투자상품은 안전하면서 수익률(10~20%)도 높은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고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이다”라며 “그러나 부동산 P2P 대출 상품이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상품보다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 시 더욱 많은 사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P2P 대출 시장 성장 속도는 부동산 분야 P2P 대출 시장 성장과 흐름을 같이한다. 짧은 대출 기관, 담보 설정 등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가 부동산 상품으로 몰린다는 이유로, 초창기 부동삼 담보 대출을 취급하지 않다가 눈 돌린 P2P 기업이 여럿 늘어났다. 자연스레 신용 대출보다는 부동산 분야 대출 규모가 커졌다.

부동산 P2P 규모는 2016년 9월 기준 1216억원에서 2017년 1월 기준 2214억원으로 늘었다. 이 중 건축자금 대출(PF) 규모는 같은 기간 동안 832억원에서 170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7년 2월 기준 P2P 금융 분야별 누적대출액 중 부동산 담보가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조금 못미친 58.33%다. 그 중 건축자금 대출이 약 40%를 차지한다.

2017년 2월 기준 P2P금융 분야별 누적대출액. 출처 : 크라우드연구소

2017년 2월 기준 P2P금융 분야별 누적대출액. 출처 : 크라우드연구소

문제는 우후죽순 생겨난 부동산 P2P 대출 상품을 대하는 기업과 투자자 자세다.

부동산 P2P 대출 상품은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다. ‘담보대출이니 걱정 말고 투자하라’라는 문구는 광고·홍보일 뿐이다.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차입자의 연체·상환지연 등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면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PF 대출상품 중 토지에 대한 담보권이 후순위거나 담보가 없는 경우도 존재하므로 투자조건을 상세히 검토해야 한다. 일부 P2P 업체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부동산 담보 대출에 대한 투자 상품 중 후순위 채권이 대부분인 상황(은행 등을 통한 선순위 대출 이후 추가적인 대출로써 이용)인 경우가 존재한다. 건축자금 대출은 건축물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하거나 준공가치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 측은 “원금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담보대상, 채권순위(선·후순위), LTV 비율, 담보권 실행방식(담보물의 경매처분, 채권매입추심업자에 담보부 대출채권 매각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건축자금 대출은 일반적으로 건축 예정 토지를 담보로 설정하나, 업체에서 제시한 건축물 준공 후 가치를 확정된 담보물의 가치로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P2P 금융은 관련 법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서 시행 중이지만,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P2P 금융 업체가 ‘원금 보장’과 같은 문구를 걸어 피라미드 영업을 할 경우, 이를 감시한 금융위원회 불법금융대응단이 경찰에 통보해 형사처벌을 유도하는 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아직까지 가이드라인을 벗어나 주의를 준 P2P 기업은 없다. 그러나 위험성이 존재하는만큼 투자자는 투자대상(담보물)을 직접 방문해 주변 시세·분양률 등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P2P 기업에 투자(담보)에 대한 의문점을 문의해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법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