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현장] 의료기기, 디지털과 만나다

2017.03.17

삼성동 코엑스에서 3월16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2017′(KIMES 2017)가 열립니다. KIMES 2017은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 기술 발전 및 의료, 병원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는 ‘Smart, Easier, Healthier’(똑똑하게, 더 쉽게, 더 건강하게)을 주제로 41개국 1292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행사장이 커서 다 돌아보는 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았죠. 좋은 의료기기·의약품이 상용화되면 환자 삶의 질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의사와 환자,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KIMES 2017 현장을 만나보겠습니다.

‘혼자서도 잘해요’ 스스로 헬스케어

IMG_5969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들어도, 이 결과를 보고 앞으로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죠.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셀바스AI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기반 질병예측 서비스 ‘셀비 체크업’을 선보였습니다. 개인 건강검진 기록을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2~3년 안에 발병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 폐암, 간암,당뇨, 치매 등의 확률을 예측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받은 비식별 질병 정보를 데이터로 딥러닝 기술 적용, 현재까지 90%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IMG_5972

연초 헬스장은 신규 회원으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은 운동 보조역할로 스마트 핏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기존 제품들은 ‘만보기’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 달 정도 차고 다니다가 벗어버리곤 했죠. 운동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내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운동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이 제품은 전극을 이용합니다. 전류를 몸 안으로 흘려보내 저항을 측정합니다. 지방과 근육이 전류 전도성이 다르기 때문에 전류가 돌아오는 속도와 저항을 통해 지방량과 근육량을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CES 2015 혁신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기능 차이는 없고 디자인과 무게가 개선됐습니다.

환자 생활밀착형 기술

당뇨 환자에게 채혈은 일상입니다. 바늘로 손가락을 찌르고 고통이 심할 때는 허벅지나 팔을 찌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꼭’ 피를 봐야만 할까요? 날카로운 바늘로 살을 찌르지 않아도 혈당을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20150123140229

사진=KIMES 2017 홈페이지

KIMES2017에 출품된 무채혈 혈당측정기 앞에는 고령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시연을 해볼 수 있냐, 가격대는 어느 정도냐, 많은 질문이 쏟아졌죠. 무채혈 방식 ‘이어센서’를 귀에 부착하면 고통없이 언제 어디서나 혈당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와 전자기, 온도를 통해 혈당을 체크합니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혈당 변화 추이도 한눈에 그래프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PC 데이터 분석도 가능합니다. 첫 사용시 개인별 세팅이 필요한데,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단, 채혈식은 측정 오차가 15%인데 반해 이 제품은 오차범위가 17%로 더 높았습니다.

IMG_5968

깁스를 해본 사람이라면 깁스의 답답함에 공감하실 겁니다. 특히 여름에 깁스를 하면 덥고 샤워도 힘들고 불편하죠. 이 제품은 꼭 과일 포장지 같은 외양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물 구조로 통기성이 높습니다. ‘샤워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네요. 긴 치료 기간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개발했다고 합니다.

병원 시스템도 더 편리하게

IMG_5976

병동을 24시간 관리할 수 있는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도 있습니다. 엠오디의 ‘와치아웃’은 환자 침대맡에 부착되는 기기입니다.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 있어서 낙상위험이 발생하면 간호사에게 알려줍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IMG_5988

마취 중 뇌파를 측정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마취과 의사에게 편리하고 환자도 더 안심하고 수술에 임할 수 있죠. 블루투스 연결도 가능합니다. 환자 상태가 의사가 정한 적정 범위에서 벗어날 경우에 알람이 울립니다. 데이터 관리도 가능합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실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20170316_151702

뉴스에서 종종 의료진의 주사바늘 감염 노출 사례가 보도되곤 합니다. 주사기 재사용 논란도 심심찮게 불거집니다. 이러한 우려도 기술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매지션 제품 ‘매지캐스’는 카테터 삽입 후 주사바늘이 분리되는 동시에 자동으로 주사바늘이 주사기 속으로 들어가서, 주사바늘 찔림과 혈액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원천 방지합니다. 국내 최초 독자적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합니다.

20170316_154202-800x450

자율주행 시스템은 도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도 쓰일 수 있죠. ‘고카트’는 자율운송로봇으로 병원, 노인 요양시설, 호텔, 공항, 쇼핑몰 같은 다양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약품을 옮기는 데 쓰일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가 없어도 움직입니다. 출발점에서만 와이파이가 있으면, 스스로 매핑해서 길을 찾아갑니다. 중간중간 장애물도 인식한다고 합니다. 병원 약품을 옮기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