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운 커피전문점 위치를 알려주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아이니드커피(iNeedCoffee)’로 유명한 제니텀은 ‘재미있는’ 회사다.
증강현실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던 2004년부터 증강현실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는 점이 재미있고, 증강현실 업체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Pixar) 같은 회사가 되겠다”고 말하는 것도 재미있다. 직원이 30여 명인데 출신 국가가 6개국이나 된다는 것에 놀랐고, 무엇보다 회사의 모토가 ‘미치도록 재미있게’라는 점도 흥미롭다.
제니텀의 김희관 대표(사진)는 98년도 시카고에서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체에 다닐 당시, 유타대학의 한 연구실을 방문했다가 증강현실 기술을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했던 증강현실 기술은 연구실 속에 머물러 있는 기초적인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실 영상에 정보를 투영해 본다는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2004년 귀국한 그는 결국 영상인식 기반의 증강현실 업체 제니텀을 창업했다. 증강현실이라는 용어 자체도 생소했던 시절, 그는 ‘픽사(Pixar)’같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픽사?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닌가? 김 대표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픽사는 루카스필름의 그래픽 사업부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3D 그래픽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였죠.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인수한지 10년 만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성장했습니다.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된 것이죠. 증강현실 분야에서도 픽사와 같이 첨단기술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김희관 대표는 우선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증강현실의 핵심 기술인 영상인식, 실시간 추적 기술을 먼저 개발한 후 장기적으로 증강현실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처음에는 PC와 웹캠 환경에서 영상을 처리하고 인식하는 기술에 집중했다. 그러나 신생 벤처의 입장에서 언제 수익이 나올지 모르는 원천기술 개발에 매달린다는 것은 쉽지 않았고, PC 환경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땅치 않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PC에서 모바일로 방향을 돌린 제니텀은 2004년과 2007년 잇달아 국책 사업 수행 업체로 선정되며 기반 기술을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04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시행한 ‘문화 콘텐츠 기술개발 사업’에서 ‘3D 모바일 단말기를 위한 복합한실 엔진 구현’ 과제를 수행했고, 2007년부터는 건설교통기술평가원에서 시행한 ‘지능형국토정보기술혁신사업’에 선정되어 ‘모바일 u-GIS(지리정보시스템) 증강현실 기술 개발’ 과제를 진행했다.
두 번의 국책 과제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증강현실 엔진을 적용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증강현실 기술이 시장의 관심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제니텀의 깊이인식기반의 마커리스 증강현실 엔진인 D-Track 과 MiniPTAM 의 데모영상
김 대표는 “개발한 기술을 들고 2006년부터 국내 휴대폰 제조사와 이통사를 전부 찾아갔지만 하나같이 냉담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증강현실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한 시절이었으니까요. 최근들어 증강현실 기술이 업계와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2009년 말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제니텀도 그동안 쌓아왔던 증강현실 기술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 1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한 무료 애플리케이션 ‘아이니드커피’는 지금까지 13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여러 커피 전문점 브랜드에서 제휴를 문의해 오는 상황이다.
아이니드커피는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제니텀은 다음주 중에 부동산뱅크와 함께 부동산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부동산 AR’을 출시할 계획이며, 내달 중 걸그룹 캐릭터를 육성하는 ‘마이지니’, 고양이를 키우는 ‘iKat’ 등 다양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마이지니’와 ‘iKat’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그 동안 연구했던 영상인식, 실시간 추적 기술을 십분 활용해 캐릭터 육성과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하고 사용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iKat은 증강현실 캐릭터 육성 애플리케이션이다
김희관 대표는 “예전에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야 했다”며, “올해부터는 그동안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제니텀의 모토가 ‘미치도록 재미있게’라고 전하며, “우리 스스로가 재미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촉진시키고 즐거운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보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고, 또한 다양한 국적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함이다.
제니텀의 직원은 30여 명인데 출신 국가는 무려 6개국이나 된다. 외국인 직원들은 주로 유럽 출신이 많다. 초창기에 국내에 증강현실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해외에 나가 직접 개발인력을 스카웃 했다고 한다. 인터뷰 중에도 파란 눈의 직원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그는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할 때 ‘이거 재미있겠는 걸’하는 느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했다. 직원들에게도 “남들 따라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하라”며 스스로 재미있어하는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도록 장려한다. 주위에서는 쓸데없는 짓 말라고 말하지만 그는 쓸모를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믿는다.
“저는 재미가 최고의 유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 삶의 활력소를 만들어주죠. 예를 들어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장면을 보고 국민들이 느낀 기쁨은 이루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니텀은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팀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연구하고 프로토타입을 완성해 시연하기도 한다.
제니텀은 이렇게 제안된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모아서 서너 달에 한 번씩 ‘오픈랩’을 열고 있다. ‘오픈랩’은 제니텀의 직원들은 물론 잠재적인 고객들을 초청해 파티 형식으로 자유롭게 신기술을 시연해 보이는 행사다.
김희관 대표는 지난해 ‘가상과 현실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오픈랩의 영상을 한편 소개했다. 100인치의 멀티터치 스크린에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가상의 3D 공간을 만들고 화면 속의 캐릭터를 손가락으로 움직이는 기술이 시연됐다. 증강현실 기술도 적용해 별도의 안경을 착용하면 화면 속의 마커가 3차원 캐릭터로 변신해 화면 밖으로 나와 움직였다.
“올 봄에는 홍익대 클럽으로 장소를 옮겨 인터랙티브 미디어 팀에서 개발한 멀티터치 음악 시퀀서를 가지고 음악 파티를 열 계획입니다. 저희 고객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일반 소비자들도 오셔서 즐기실 있도록 준비중입니다.”그는 앞으로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일반 소비자들이 증강현실 기술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를 마칠 때가 되니 ‘픽사 같은 회사가 되겠다’는 김 대표의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국적의 구성원이 모여 ‘미치도록 재미있게’라는 모토를 가지고 ‘미치도록 재미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만들어 내겠다는 제니텀. 알고 보니 그 자신감은 2004년부터 차근차근 개발해 온 증강현실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블로터포럼] e러닝, 학습 관리로 나가야](http://www.bloter.net/files/2012/02/120212-bloter.jpg)












![[블로터TV 테크포럼]⑥빅데이터란 무엇인가](http://www.bloter.net/files/2012/02/blotertvtf-bigdata1.jpg)
![[블로터TV] 얼굴이꽉찬방송 ⑭전자지갑 전성시대](http://www.bloter.net/files/2012/02/120203-big-face-500x333.jpg)





![[새싹] ⓛ장선진 소프트웨어인라이프 대표](http://www.bloter.net/files/2012/02/softwareinlifeceo120210.jpg)






워니의 생각…
iNeedCoffee 아이폰 어플 만든 회사 ‘제니텀’…
요즘 트랜드가 커피전문점이나 음식점 같은것이지만..
크게 놓고 보자면 …
즐길거리가 있는 곳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현실증강어플이 필요함..
모바일 앱 보다는 모바일 웹?…
앱스토어 환상을 버려라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60820) 기사가 나왔다. 앱스토어가 개발자에게 가져다준 것은 다름 아닌 판매와 수금(정산)이 보장된 시장이 열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할 수록 승자독식의 원칙은 칼같이 적용되는 법. 상위10%가 전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각 모바일 OS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보다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 기반 …
아직은 먼 미래지만 SF영화처럼 군인 한명이 스크린에 손으로 전쟁을 지휘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병사는 로봇이고 ㅎㅎ
마치 스타 게임을 터치 스크린으로 하는것??
가능할듯 하네요
왜 레이어가 아이폰 필수어플이 됐을까 생각 안하는지…
귀차니즘을 무시하면 성공할 수 없다.
정말 유익한 내용들을 여기서 많이 얻어갑니다…
ATM을 이용한 현금출금시 수수료가 비싸서 가급적 주거래은행을 이용하고 싶은데, 찾기가 쉽지않은…이러한 증강현실 프로그램도 좀 개발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