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질병 연구에 인공지능·빅데이터 수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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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질병 연구와 치료를 위해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3월29일, 국내 IT 기업 10곳과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목표는 한국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의료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것이다.

협약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디에스이트레이드 ▲아임클라우드 ▲센서웨이 ▲베이스코리아IC ▲핑거앤 ▲셀바스AI ▲마젤원 ▲제이어스 ▲디엔에이링크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성과를 낸 업체들이 참여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진과 각 기업은 이번 협약으로 의료분야 빅데이터를 이용해 아토피와 심혈관, 당뇨, 천식 등 주요 질환의 진단과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한국형 의료분야 AI 개발을 지향한다.

세브란스 병원의 모습.

▲세브란스 병원

이번 협력은 세브란스병원이 IT 기업들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정보통신분야 융합과 첨단 신기술 시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선진국들은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는 세브란스가 그 협력의 중심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대학, 병원과의 적절한 협력 고리를 찾기 어려워 개발한 기술의 적용과 확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사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Start-up Severance 100)’이라는 슬로건 아래 협력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 슬로건 아래 연세의료원 산하 대학과 병원과 연구소 등이 가지고 있는 의료 데이터와 전문 연구인력, 임상 적용 능력 등을 공동 협력 기업 최대 100곳에 개방·공유하는 산학 공동연구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협약 기업 중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공동연구 협약에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저의 머신러닝 기능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의 처리와 분석을 도울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연세의료원과 공동 연구 및 시스템 개발로 실질적 임상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애저를 활용해 의학 연구 개발을 위한 표준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연세의료원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 구축을 위한 전략 컨설팅도 함께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