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스며드는’ 네이버 기술, 서울모터쇼로

가 +
가 -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는 3월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3차원 실내지도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 기술을 공개했다. 네이버랩스 향후 공간과 이동에 대한 기술 방향성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IVI, in-vehicle infotainment) 계획을 밝혔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공간’과 ‘이동’에 대한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회가 도구에 얽매이지 않고 더 중요한 삶에 몰입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aver_labs (30)

naver_labs (31)

네이버가 준비한 부스의 컨셉

naver_labs (32)

생활환경지능 : 기술의 가치는 기술이 생활 속으로 사라졌을 때 나온다

정보와 사람을 연결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맞춰서 더 많은 정보가 생산되고 있고 더 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정보와 콘텐츠가 담기는 플랫폼도 단순히 PC와 모바일을 넘어서고 있다. 좀 더 다양한 모양의 기기에 담겨 생활 깊숙하게 스며든다. 정보와 콘텐츠를 담고 다루기 위한 도구와 기술도 많아진다.

네이버가 내세우는 ‘생활환경지능’은 ‘도구와 정보가 점치는 세상에서 도구를 더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거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을 그린다. 송창현 CTO는 “사람이 도구를 배우고 이해할 때는 끝났다”라며 ”기술이 사람과 생활환경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생활환경 지능은 인간이 기술의 조작방법을 몰라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말한다.

naver_labs (45)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

송창현 CTO는 인사말을 통해 “네이버랩스는 사용자를 둘러싼 공간과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지능적인 이동성이 만들어 낼 수많은 가능성에 주목하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라며 “사용자들의 발길이 닿는 무수한 공간과 이동 경로를 데이터화하며, 그들의 삶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국토부 임시주행 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중인 IVI 시제품, ▲3차원 실내지도 맵핑 로봇 ‘M1’을 공개했다.

naver_labs (38)

사진=네이버

naver_labs (17)

naver_labs (36)

사진=네이버

naver_labs (22)

naver_labs (18)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는 ‘레벨3’

네이버랩스 자율주행차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은 차량으로,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실험 주행 중이다. 이 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다. 완전자율주행(레벨4) 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차가 많아지는 상황에서는 지도나 실시간 교통량 정보 플랫폼 등이 중요해진다. 자동차 산업이 단순 제조업에 머물 수 없는 이유이며,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네이버가 부스를 차린 이유이기도 하다. 차량도 사용자경험(UX)의 증대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둬야 한다. 송창현 CTO는 “자동차 업계는 서비스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naver_labs (19)

이번 모터쇼에서 네이버랩스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도로 위의 사물과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차량의 경로를 계획하고, 측후방 영상에서 빈 공간을 판단해 차선 변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naver_labs (12)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는은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을 활용해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몇 개의 클래스로 분류하고 위치를 추정한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차종에 따라, 크기와 행동 특성 등을 반영하여 자율주행 차량의 경로를 계획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측후방 영상의 빈 공간을 판단해 차선 변경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이 차선을 변경해야 할 때, 최종적으로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판단을 하는 데 참고 데이터가 된다.

naver_labs (5)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차량 상단에 위치한 센서 박스에는 전방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32채널의 라이다(LiDAR) 센서가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전방위 물체를 탐지한다. 보다 먼 거리의 전방 장애물 탐지를 위해서는 차량 전면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며, 자신의 위치를 추정하기 위해서 GPS 센서를 사용한다.

naver_labs (25)

자율주행 기술 발전은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한 경험과 데이터를 쌓는 것이 필수다.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차의 실 주행 거리를 늘려가며 미래 이동성 개선과 도로 정보화 연구를 지속하는 동시에,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수준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차량을 개조해 활용하고 있지만, 추후 모듈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송창현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이미 역량을 키워왔던 비전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R&D 속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레벨4까지는 얼마나 걸리나’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1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naver_labs (42)

사진=네이버

커넥티드카 :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 “운전중 스마트폰을 쓰면 안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쓰게 돼” : 차량 최적화 UX
  • “운전중에 내비, 음악, 전화…여러 앱을 넘나들기 번거로워” : 핵심 기능 총합
  • “길이 막힐 때 흥미로운 라디오나 음악만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 : 개인화된 미디어 추천
  • “운전할 땐 뭘 찾거나 알아보고 싶어도 혼자서 힘들어” : 조수석 친구 같은 에이전트

네이버는 2016년 4월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커넥티드카’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커넥티드카란 자동차와 IT를 융합해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카셰어링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행태, 운전 패턴, 검색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naver_labs (11)

사진=네이버

이날 모터쇼에서는 네이버가 구현한 커넥티드카의 모습이 공개됐다. 네이버는 차량 내 개인 환경 맞춤 IVI 플랫폼과 이를 구현한 시제품이다. 그린카에 IVI가 구현된 태블릿이 붙는 형태다. 음악·영화·게임·TV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naver_labs (16)

naver_labs (15)

IVI는 주의분산이 최소화된 UX, 절제된 음성 인터페이스로 운전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네이버 로그인으로 이용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어느 차량에서나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 지도와 연계된 내비게이션으로 저장해 놓은 목적지로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날씨·캘린더·뮤직·라디오 등 상황에 맞는 콘텐츠 활용이 가능하다.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해, 목적지 검색과 길안내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IVI는 그린카에 특화돼 있지만 추후 발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송창현 CTO는 “결국에는 (네이버-라인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협업해야 한다”라며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가려면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naver_labs (2)

사진=네이버

대규모 실내공간에서도 현재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네이버랩스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도로와 구조물로 이뤄진 모형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3차원 실내 정밀지도 제작 로봇인 ‘M1’이 자율주행으로 해당 공간을 이동하며 3D 정밀지도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다. M1은 지난해 말께 있었던 ‘데뷰‘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naver_labs (51)

사진=네이버

M1은 실시간으로 내부 위치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지도를 작성하는 슬램(SLAM)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을 활용해 레이저로 스캔한 무수히 많은 점 데이터를 3차원 공간 데이터로 변환하고,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붙여 실내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낸다.

naver_labs (3)

사진=네이버

M1은 GPS가 잡히지 않는 실내공간의 디지털화를 위해 개발됐다. M1으로 제작한 3D 정밀지도를 통해 대규모 실내공간에서도 현재 위치를 간단히 파악하고 길 찾기가 가능해질 수 있다. 송창현 CTO는 “부동산 정보, 게임, 광고를 비롯한 여러 공간 기반 서비스들의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로터 독자를 위한 특별 할인쿠폰이 발행되었습니다.

네티즌의견(총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