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녹색바퀴, ‘친환경차’에 올라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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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사람들이 기침과 두통, 현기증 등 건강 장애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통증을 호소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얼마 후 밝혀진 원인은 자동차 배출가스에 의한 스모그. 이 사실을 밝혀낸 장 하겐 스미트 박사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공중에 쌓여 스모그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를 접한 자동차 회사 포드는 ‘배출되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배기가스가 스모그의 원인일 리 없다’라고 반발했다. 스미트 박사는 자신의 진단이 사실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논란을 종결시켰다. 이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포드가 장 하겐 스미트 박사의 진단에 ‘말도 안 된다’라며 발끈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오늘날엔 상황이 다르다. 자동차 회사들이 오히려 앞다퉈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울모터쇼에 분 녹색 바람 

친환경차. ‘2017 서울모터쇼‘를 설명할 수많은 수식어를 추리고 추렸을 때 남는 핵심 단어 중 하나다. 개막 하루 전인 3월30일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엿본 2017 서울모터쇼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3월31일 개막해 열흘 간 이어진다. 주제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Design the future, Enjoy the moment)'.close에는 녹색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2017서울모토쇼의 로고

친환경차는 일반적으로 4가지 종류의 자동차를 일컫는다. 즉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다. 2017 서울모터쇼에는 이 4가지 친환경차를 비롯해 최근 친환경성을 인정받은 압축천연가스차(CNG)까지 다양한 친환경차가 전시됐다.

서울모터쇼의 친환경차 출품 현황을 나타난 표다. 2017년과 2015년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에는 총 50종의 친환경차가, 2015년에는 총 40종의 친환경차가 출품됐다.

▲서울모터쇼 친환경차 출품 현황

출품차량 20%가 친환경차…신차 14종 출품

2017 서울모터쇼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차량은 총 243종. 이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50종이 친환경차다. 2015년 총 40종이 출품된 것보다 10종 늘어났다. 50종 중 14종은 2017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차량이다. 참가 업체들은 입을 모아 ‘친환경’을 외쳤고, 전시관 곳곳에서는 친환경차가 자태를 뽐냈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3대 방향성▲Clean Mobility ▲Freedom in Mobility ▲Connected Mobility close 중 첫 번째로 ‘클린 모빌리티’를 꼽았다. 이같은 지향점이 잘 드러난 것이 3월3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다.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로 돌아가는 모터동력을 조합해 구동된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하리브리드에는 기존 1.43kWH에서 1.76kWH로 용량이 약 23% 개선된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력성능 개선을 위해 ‘액티브 에어플랩’도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휠을 통해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 대비 약 8% 향상된 16.2km/l 고연비(신연비 기준)를 달성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가 3월30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는 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수소전기차 기술력이 응집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였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한다.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의 기술력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를 대폭 향상했다고 밝혔다. 양웅철 부회장은 “내년에 SUV 타입의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모델에 ‘FE 수소전기차 콘셉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2전시관에 마련된 ‘아이오닉 존’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플러그인’ 등 3가지 라인업을 만날 수 있다.

지엠한국 쉐보레의 신형 전기차 모델 '볼트EV'

▲지엠한국 쉐보레의 ‘볼트EV’

한국지엠 쉐보레는 본격적인 ‘볼트EV’ 출시 활동에 나섰다. 볼트EV는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를 인증받아, 국내에서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먼저 300km 고지를 넘겼다. 한국지엠 측은 “383km는 가장 보수적으로 측정된 거리”라며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470km를 주행한 것이 입증됐으며, 주행을 마치고도 약 50km 더 주행이 가능한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볼트EV에는 60kWH 대용량 배터리와 최고 출력 204PS 성능을 지닌 고출력 싱글 모터 시스템이 탑재됐다.

제1전시관에 마련된 한국지엠 부스에서는 볼트EV 이외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V볼트가 전시돼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중간 상태다. 엔진과 모터동력을 조합해 차량을 구동한다는 점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같지만, 자체 외부 전원 에너지를 끌어와 쓸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전기차 전문기업 파워프라자는 전기차 로드스터 ‘예쁘자나R2’를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예쁘자나R2는 1회 충전으로 44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옵션 배터리를 모두 장착할 경우 주행거리는 765km, 최고속도는 199km이다. 특히 파워프라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피스(One-piece) 언더플로어’ 공법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국내 전기차 전문기업 '파워프라자'가 2017 모터쇼에서 선보인 전기차 '예쁘자나R2'

▲파워프라자의’예쁘자나R2′

파워프라자는 자체 슬로건으로 ‘Think Human Technology, e-Drive by yourself’를 내걸었다. 운전대 조작만큼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영역으로 간주해 운전대는 인간의 감각기관을 통해야 한다는 철학이 담긴 슬로건이다. 파워프라자는 ‘미래형 자동차’를 기계의 개입을 최소화한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로 정의했다.

토요타의 '플러스 프라임'

▲토요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플러스 프라임’

토요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을 선보였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프리우스 라인업의 4세대로, 토요타가 전사적인 구조개혁으로 내세우고 있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가 적용된 첫 모델이다. 이외에도 캠시스의 PM시리즈와 CH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C350 e, GLC 350e 등 친환경차 모델이 새롭게 출시됐다.

개념 안내부터 시승까지 

제2전시관에는 참가 업체들의 친환경차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차 체험 부스가 마련돼 있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전기차 가이드 부스에서는 전기자동차 구매와 사용을 위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충전은 어떻게 하는지 등 기본적인 궁금증부터 충전기 위치를 찾고 보조금 지원을 받아 합리적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방법 등 실용적 궁금증까지 해소할 수 있다.

▲(사진=환경부 부스)

(사진=환경부 부스)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부스에서는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 우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선발대회가 진행 중이다. 관람객은 직접 써볼 수 있도록 전시된 앱 4종류 중 우수한 것에 투표할 수 있다. 이 결과는 최종 선발에 30% 반영된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충전 앱 중 예약, 충전종료 알림, 결제금액 확인, 회원카드 발급, 충전량 확인,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이 통합된 앱은 드물다”라며 “대회에서 선발된 팀에는 앱의 고도화 및 개발을 위한 운영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친환경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2017서울모터쇼 주최 측이 마련한 이 공간에서는 현대 아이오닉 PHEV, 기아 K5 PHEV, 한국지엠 볼트EV, 르노삼성 SM3 Z.E, 토요타 프라우스 프라임, 라보 EV피스 등 친환경차를 시승해볼 수 있다.

※ ‘친환경차’ 어디까지 이해했을까. 퀴즈를 풀며 알아보자. 

  • 1

    수소차는 유해물질을 전혀 방출하지 않고 단 하나의 배기물인 ‘이것’만 배출한다. 이것은?

    People Voted.
  • 2

    엔진과 모터동력을 조합해 차량을 구동하는 동시에 외부 전원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와 쓸 수 있는 친환경차의 종류는?

    People Voted.
  • 3

    한국지엠 쉐보레의 ‘볼트EV’가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인증받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People Voted.
  • 4

    다음 중 친환경차 종류가 아닌 것은?

    1 People Vo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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