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치 경험 바싹 구운 클라우드,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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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NHN엔터테인먼트가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게임 특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를 빌려 서비스를 운영했다.

2015년. 자신만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 2015년 11월 판교 도심 한가운데 데이터센터를 짓고, 플랫폼 서비스뿐 아니라 인프라도 클라우드로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자사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6년.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재정비한 ‘TOAST(토스트) 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인프라와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원격 데스크톱 솔루션, IP 카메라 서비스도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그리고 2017년. NHN엔터테인먼트가 알음알음 아는 업체 중심으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보라고 그림자 영업을 한 지 3년째. 지난 3월 처음으로 토스크클라우드센터(TCC)  공식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페이지를 열고, 다른 기업도 모집하겠다고 공지를 내걸었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실 실장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실 실장

서비스 운영 경험을 클라우드에 녹이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실 실장은 토스트 클라우드의 장점으로 한게임 시절부터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강조했다. 20년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사용자 중심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었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서비스가 아닙니다. 네이버, 한게임 서비스 운영부터 겪은 엔지니어들이 모여 클라우드 환경에 필요한 서비스를 고민했고, 이를 상품화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회사다 보니, 처음엔 게임 친화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지요. NHN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클라우드 서비스도 성장하는 중입니다. 게임, 쇼핑 등 여러 가지 플랫폼에 최적화됐지요.”

토스트 클라우드는 인프라, 콘텐츠, 분석, 게임, 보안, 알림 메시지,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때 필요한 각종 기능을 제공한다. ‘앱가드’를 통해 앱 코드 조장을 방지, 어뷰징 탐지 기능을, ‘시큐리티 체크’는 앱 보안 취약점 검수해서 알려준다. ‘로그앤크래시서치’ 기능은 클라이언트와 서버 로그를 수집해서 검색해 개발자가 실시간으로 앱 운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외에도 ‘모바일 테스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바로 모바일 기기 사용 환경을 띄워, 실제 모바일 기기에서 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토스트 클라우드에서 '모바일 테스트' 기능을 실행한 모습.

토스트 클라우드에서 ‘모바일 테스트’ 기능을 실행한 모습.

모두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이다. 앱가드만 해도 한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껴 만들었다. 당시엔 PC 기반 보안 솔루션이 대세였다.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앱 보안 솔루션이 없었다. 이렇게 만든 기능을 클라우드에 덧붙였다. 클라우드 사용자가 좀 더 편하게 개발하고, 클라이언트 해킹이나 메모리 침입을 분석해서 대응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시작은 자사에 필요한 기능 중심이었지만, 생각 외로 이렇게 만든 기능이 반응이 좋습니다. 로그앤크러시서치 기능도, 게임 앱을 출시한 다음 충돌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 바로 보고받고 분석해서 대응할 수 있어서 많은 클라우드 사용자가 찾습니다. 서버 로그 서치는, 게임 서버 운영하다 보면 서버 수십대를 사용할 수 있는데, 어느 서버에서 장애가 나는지 찾아 이를 한 서버에 모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지요. 장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반응이 좋습니다.”

서버 인프라 못지않게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도 신경 썼다. 국내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고민하는 기업을 위해, 일부러 해당 지역 네트워크 인프라 사항을 적용해 애플리케이션 운영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험 환경을 만들었다.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도 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개발자는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테스트 기능은 사내 테스트 모바일이 920대 있다는 사건에서 시작한 서비스다. 부서마다 시험용 모바일 기기를 요청하고, 이렇게 산 모바일 기기 관리 비용이 매년 급증했다. 늘어나는 시험 모바일 기기 수를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모바일 테스트’다.

이렇게 많은 모바일 기기를 토스트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이렇게 많은 모바일 기기를 토스트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토스트 클라우드 IDC에 직접 모바일 기기를 설치했다. 개발자는 토스트 클라우드에 접속해 해당 모바일 기기에 접속해 실제로 앱을 올려 작동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모바일 운영체제를 가상화로 구현한 게 아니라, 실제 모바일 기기 환경을 클라우드에 연결해 불러온다.

데이터센터+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

김동훈 실장은 토스트 클라우드 장점으로 인프라 중심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 중심 클라우드란 점을 강조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기업이 클라우드에서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상 새로운 기능이 나오면 자사 서비스에 먼저 반영해서 써보고, 개선한 다음 외부 사용자에게 공개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NHN엔터 서비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정도면 모든 서비스가 거의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무리 사내 서비스라도 토스트 클라우드로 강제로 오라고 하지 않습니다. 최적의 클라우드 환경을 선택하라고 길을 열어두었습니다. 내부에서 쓰는 토스트 클라우드도 엄연히 비용을 내고 씁니다.”

토스트 클라우드를 소개하는 김동훈 실장 설명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실제로 최근 NHN엔터테인먼트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공공부문 클라우드 스토어 기본 협약’을 체결하고, 공공기관 클라우드 스토어 ‘씨앗’ 공식 판매자로 등록, 서비스 공급을 시작했다. 2016년 12월 정부 보안 인증을 신청했으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도 노리고 있다. 안정성과 품질 자신 없이는 섣불리 들어가기 어려운 영역이다.

게다가 커머스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 기업 유젠과 업무 협약을 진행했으며, 3월부터는 삼양데이타시스템이 토스트 클라우드 공식 리셀링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면서 외부업체 재판매를 시작했다.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 기본 사양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 기본 사양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21일,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데이터센터 임대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는 무인 데이터센터로, 고객사 방문이나 상주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격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동시에 원하는 기업을 겨냥했다.

“사실 우리 클라우드는 리전이 하나입니다. 실제로 2015년 처음 클라우드 서비스 선보이고, 오픈소스 업그레이드하다가 이틀 동안 전면 장애가 났습니다. 클라우드 이틀 장애는 사실 사망선고인 셈이지요. 이때, 일부 서비스를 데이터센터로 옮기면서 다운 타임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때 겪은 사건은 앞으로 클라우드와 함께 물리적인 데이터센터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리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3분기 안에 일본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이중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 대응도 신경 썼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 수 있도록 실시간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라인부터 네이버 인프라를 겪은, 10여 년 이상 인터넷 비즈니스를 해본 전문가로 고객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실장은 더 많은 기업이 토스트 클라우드를 찾게끔 하겠다며 적극적인 마케팅도 예고했다.

“배우지 않아도, 따로 학습하지 않아도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환경을 찾아 쓸 수 있는 게 목표입니다. 다양한 기업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 클라우드에 오면 백화점처럼 필요한 걸 찾아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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