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E2포럼, ‘교육의 가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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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한 아이는 그 모습을 태블릿 카메라로 녹화하고 있다. 한 세션이 끝나고 녹화를 하던 아이가 다른 친구들을 불러 모아 녹화된 영상을 본다.

“이것 봐. 이렇게 하면 공이 다 쏟아져서 제대로 넘길 수가 없잖아. 조금 더 조심해서 공을 넘기면 더 잘 넘길 수 있을 거야.”

녹화된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서로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다시 시작된 세션에서 아이들은 피드백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달라진 방법을 시도하며 체육 수업을 한다.

모두가 각각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 한 학생이 이어폰을 꽂고 화면을 보고 있다.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건 줄 알았는데 인지 장애가 있는 그 학생은 원노트 러닝툴을 이용해 공부하고 있었다.

러닝툴은 텍스트 사진을 찍어 넣어주면 원하는 속도로 내용을 들을 수 있고 명사 및 동사를 다른 색으로 표기해 학생이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돕는다.

단순한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사용된 활동이지만 학생들은 이런 도구로 개인화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교육자 공동체 포럼인 E2(Education Exchange) 포럼의 교육 수업 사례들이다.

교육자의 관점에서 교육을 지원한다…마이크로소프트 E2 포럼

E2는 ‘선생님이 가장 먼저다’라는 문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교육 철학을 보여준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3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 개국 300명의 교육자가 참석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교육의 방법을 공유하고 교육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E2

올해 열린 E2에서는 ‘개인화된 교육’이라는 주제로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존중해 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개인화된 교육은 아이들의 잠재된 능력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엔소니 살시토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분에게 도구를 주지만, 변화를 주시고 미래를 주시는 건 여러분 교육자 당신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2년부터 총 15년간 다양한 프로그램 및 교육 관련 행사를 통해 교육자를 지원했다. 학교나 교육자를 지원해 아이들이 변화의 흐름에 지속헤서 도움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혁신 교육자들이 10만 명에 달한다. 그중 전문가 그룹으로 선발 된 인원은 6000명으로 국내에서는 42명이 활동한다. 멘토링 선생님은 200명으로 한국에는 6명이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중요한 것은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청 교육감은 E2에 직접 참여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하는 교육의 미래를 함께 체험했다.

정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장만채 교육감은 “교육에 관심을 두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이라 흥미로웠다”라며, “E2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가지 형태의 교육 활동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학교가 없어지는 미래까지도 대비하고 있어 놀라웠다”고 전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이번 E2를 통해 깨달은 바가 많음을 전하며 ▲ 교육 콘텐츠 확장 도구로서의 디지털의 역할 ▲ 교실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개인화 학습 ▲ 새로운 도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인상 깊었던 3가지로 꼽았다.

장 교육감이 미래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성’과 ‘창의성’이다. 그는 “인성은 기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근본적인 힘을 가져다줄 수 있다”라고 하며 인성이 사라지고 있는 우리 시대에 아쉬움이 많음을 전했다.

장 교육감은 현 교육에서 필요한 변화가 ‘노는 데’서 나오는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변화를 이야기할 때 공부를 많이 시키고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힘은 ‘노는 데’서 나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 어떤 주어진 틀도 자유롭게 변형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많이 고립된 상태지요. 자유학기제 등을 확대하며 자유롭게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모님의 조급함이 아이들의 미래를 작게 만든다”며 “어느 꽃이든 피는 시기는 제각각이다. 인내하며 아이들의 꽃이 분명히 필 것이라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교육에 있어서 기다림이 중요한 것을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앞서 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들 외에, 국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많은 사례가 있다. 그중 마이크로소프트 스웨이, 스카이프, 오피스365를 이용해 교실 안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교육자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삼서초등학교 석문철 선생님의 ‘꿈 너머 꿈’ 자서전 프로젝트

석문철 선생님은 아이들이 꿈을 꾸는데 격차가 존재하고 정보가 제한적으로 전달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아이들에게 꿈의 주체가 학생들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꿈을 이뤄나갈 때마다 기쁨도 느껴보고 어려움을 만날 때 왜 그런 어려움을 만나는지 기록을 통해서 돌아볼 수 있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삼서초등학교 석문철 선생님

삼서초등학교 석문철 선생님

석 선생님은 마이크로소프트 스웨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꿈 너머 꿈’이라는 자서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실시간으로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일어난 일들을 기록할 수 있었다.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메시지를 적으면서 콘텐츠들이 만들어졌고 그 내용을 가지고 각자가 가진 꿈을 담은 자서전이 완성될 수 있었다.

선생님은 “이 사이트는 항상 지속되고 있고, 자서전 프로젝트는 여전히 미완”이라며,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것을 바라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고 자신의 소망을 전한다.

장성중앙초등학교 함창진 선생님의 ‘스카이프 진로 원정대’

함창진 선생님은 “시골에 사는 학생들은 도시권과의 거리, 전문 직업인의 부재 그리고 진로 멘토를 위한 비용의 문제로 꿈이 명확하지 않거나 미래 계획에 제약을 두곤 한다”라며, “스카이프를 활용해 다양한 직업인들과 아이들을 잇고 이런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했다”고 이야기한다.

장성중앙초등학교 함창진 선생님

장성중앙초등학교 함창진 선생님

스카이프 진로 원정대는 우선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사전 활동을 진행하고 아이들을 흥미와 관심을 알아본다. 결과를 바탕으로 성격의 유형을 알아보고 진로 관련 앱도 활용한다.

함 선생님은 이후 해군 장교, 게임디자이너 등 멘토를 섭외해 아이들과 연결했다. 아이들은 직업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질문도 하면서 올바른 직업관을 형성하고 직업 준비에 대한 마음가짐도 가질 수 있었다.

함 선생님은 “아이들은 스카이프 원정대 활동을 거쳐 ‘꿈 명예 약속’이라는 것을 통해 친구들 앞에서 꿈을 공언한다”고 하며,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설계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장성사창초등학교 강신옥 선생님의 ‘우리 반 구축하기 프로젝트’

강신옥 선생님은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섬에서 근무를 했다. 그는 “초등학생들이 문화적 혜택에 멀어져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작은 울타리의 아이들에게 교류학습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싶었다”라고 전한다.

장성사창초등학교 강신옥 선생님

장성사창초등학교 강신옥 선생님

강 선생님은 스카이프와 오피스365를 이용해 미국 및 호주와의 교류학습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다른 문화권의 학생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사전에 비실시간 교류를 우선 진행했다. 비실시간 교류는 공통된 주제를 충분히 논의하고 SNS를 통해 가상의 교실 현장에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진행됐다.

비실시간 교류학습이 끝나면 스카이프로 화상 수업을 진행했다. 한 학생당 3분 정도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강 선생님은 “시차가 있어 새벽에 수업을 진행해야 했지만 학생들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즐겁게 수업에 임했다.”며, “이후 다른 나라의 친구들에게 선물상자를 보내며 물리적인 교류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 선생님은 “12명의 친구가 전부였던 학생들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친구가 생겼다.”며 “다른 문화권 친구들을 만나며 사고의 폭이 확장되고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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