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해킹 계기, O2O 서비스 보안실태 점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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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여기어때’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대량 유출 사고를 계기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O2O 서비스 전반에 대한 보안실태 점검에 돌입한다.

먼저 이용자의 사생활·결제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 O2O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점검에 들어간다고 4월12일 밝혔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O2O 서비스 전체를 대상으로 점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O2O 서비스는 서비스 유형에 따라 사생활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침해사고로 해당 정보가 유출될 경우 이용자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등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큰 분야다.

숙박, 교통, 쇼핑, 예매, 결제, 배달, 의료, 부동산 등 70여개 서비스가 현재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미래부는 파악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해킹으로 고객 91만명의 이용자명과 휴대폰 번호, 숙박 이용정보 323만건이 침해된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해커에 유출된 고객정보에는 개인정보 이외에도 숙박시설 이용정보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 정보를 이용해 해커는 이용자 4천여명에게 불쾌한 문자를 전송했다. 공격자는 이를 미끼로 정보유출 사실과 심각성을 인지하게 만들어 ‘여기어때’ 측에 금전을 요구했다.

‘여기어때’ 해킹 파장이 컸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미래부는 관련기업의 유사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보안 점검을 실시해 보안취약점을 개선하고 보안 의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기업은 KISA를 통해 홈페이지, 모바일 앱에서 정보유출, 부정결제, 악성코드 유포 등에 이용되는 주요 보안취약점을 무상 점검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점검에는 SQL인젝션을 통한 데이터베이스(DB) 유출, 관리자 권한 획득 등 미인가 사용자 접근 가능성, 보안에 취약한 홈페이지 설정 등이 포함된다.

모바일 앱에서 중요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 저장·전송되는지, 불필요한 접근권한을 요구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노출, 취약한 암호화 적용됐는지 등을 살펴본다.

점검결과 확인된 보안취약점은 기업에 통보해 기업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편, 취약점 개선을 위한 기술적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여기어때’ 개인정보 침해사고와 관련해 방통위, KISA 등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을 조사·분석 중이다. 결과는 4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점검은 O2O 서비스와 관련해 기업들이 유지해야 하는 기본적 정보보안 사항을 점검하는 것으로, 이번 점검이 국내 O2O 기업 스스로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고 보안인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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