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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슈퍼 크루즈’로 테슬라 따라잡을까

2017.04.17

캐딜락 로고

GM이 올 가을 자율주행차 대열에 가세한다.

GM이 플래그십 자동차, 캐딜락 CT6세단에 핸즈프리 구동 시스템 ‘슈퍼 크루즈’를 선보인다고 4월15일 <더 버지>가 보도했다. 슈퍼 크루즈는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유지하고 안전 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이다.

슈퍼 크루즈가 탑재된 차에서는 한눈을 팔면 안 된다.

캐딜락 CT6은 운전대에 적외선 카메라를 부착하고 있다. 카메라는 운전자의 머리를 감지해, 운전자가 전방을 계속 주시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잠깐 스마트폰을 볼 때 불편할 수도 있다. 안전을 위한 조처다.

그런데 만일 운전자가 경고에도 응하지 않거나, 심신미약 상태가 된다면 경보를 울려도 소용 없지 않을까. 이럴 경우 슈퍼 크루즈는 해당 차량을 지정된 정류장으로 이동시킨다. GM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온스타’가 비상연락망으로 필요한 곳에 연락을 할 수도 있다.

하나 더. 테슬라가 지도 데이터의 양에 집중했다면, GM은 도로 데이터 자료의 품질로 승부했다. 캐딜락은 라이다(LIDAR) 맵핑 데이터를 사용한 최초의 세단이 된다. 라이다는 고도화된 정밀 3D 레이저 이미징의 일종으로, 내장된 레이더와 센서, 카메라 등을 이용해 주변 사물을 모델링한다.

이를 맵과 연동해 주변 지형지물을 재구성, 3D 스캐너 역할을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고속도로를 맵핑한다. 캐딜락 스스로 운전자가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을 구분할 수 있다. 급커브 구간도 미리 대비해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존재다. 구글 자회사 웨이모, 우버는 물론 삼성전자와 자율주행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네이버까지 라이다를 탑재하고 있다. 테슬라는 예외다.

이 때문에 고급차 시장에서 GM의 슈퍼 크루즈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은 슈퍼 크루즈를 2016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1년 가량 지연됐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캐딜락은 핸즈프리 운전 기능 사용을 고속도로로 제한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교통상황이 단순한 곳이다. 구글이나 우버 등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기업들은 밀도가 높은 도심에 자율주행차를 배치하고 인간의 개입이 필요없는 5단계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슈퍼 크루즈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한편 테슬라는 6개월 전 신차 전체에 5단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