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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페이스북 개발자회의 ‘F8’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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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개발자 컨퍼런스 ‘f8‘이 4월1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렸다. 2007년 페이스북이 스타트업이었던 시절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다. 중요 발표가 있을 때마다 열렸다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는 연이어 개최됐다. 페이스북 창업 초기 8시간씩 하던 ‘해커톤’ 행사 때문에 f8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17년 f8을 맞아 2007년부터 2017년까지 f8 주요 발표 내용을 모았다.

2007년 5월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열린 f8에서 마크 주커버그는 API를 공개하고 페이스북을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65명의 개발자와 함께 응용프로그램을 출시했다. 3주 이내 10개 앱에 각 1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5월4일(현지시각)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 플랫폼을 발표했다 (출처 : 페이스북 동영상) 사진=페이스북 동영상

2008년 7월23일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커넥트’를 발표했다. 페이스북 프로필 정보로 외부 앱이나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됐다. 지금 흔히 쓰이는 로그인 방식이다. 가입이 편리해진 대신 개인 정보를 전부 다른 사이트와 공유하게 된 것이기도.

2009년

f8이 개최되지 않았다.

2010년 4월21일

페이스북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전세계 웹사이트를 연결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소셜 그래프, 오픈그래프 API, 소셜 플러그인이 출시됐다.

소셜 그래프
아래는 2010년 f8 직후 <블로터>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1. 페이스북이 ‘소셜 그래프’를 적용한 웹사이트 A에게 페이스북 (회원 본인이 공개한) 회원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2. 페이스북 회원이 페이스북 계정으로 웹사이트 A에 로그인하면, 웹사이트 A는 페이스북 회원 정보를 토대로 웹 서비스를 개인화합니다.
3. 페이스북 회원의 웹사이트 A 이용 정보(어떤 컨텐츠를 좋아했는지 등)가 기존 페이스북 회원 DB에 더해집니다.
4. 웹사이트 B는 보다 풍성해진 페이스북 회원 DB에 접근하여 보다 개인화된 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픈그래프 API

예를 들어보자. 페이스북으로 음악 앱에 로그인할 때, 듣고 있는 내용을 뉴스피드에 게시한다. 친구들은 여기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표시하거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혼자서 노래를 듣는 다소 정적인 행동을 할 때에도 이를 사회적인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소셜 플러그인

사용자가 외부 사이트 콘텐츠에 페이스북으로 ‘좋아요’를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당시까지는 ‘페이스북으로 받은 어떤 데이터라도 24시간 이상 저장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 정책을 2010년에 없앴다.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사용해도 좋다고 승인하면 언제든 사용자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9월22일

페이스북이 타임라인을 개편했다. 일생을 쭉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조금 더 자기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또 사용자의 활동에 대한 소식이 티커 등에 게시되면 친구가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해 연동되는 앱들도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2012년

f8이 개최되지 않았다.

2013년

f8이 개최되지 않았다.

2014년 4월30일

페이스북 모토가 바뀌었다. ‘빠르게 움직이고 혁파하라'(Go fast and break things)에서 ‘안정된 인프라와 함께 빠르게 이동하라'(Move fast with stable infra)가 됐다. 이들은 모바일 친화적으로 페이스북 방향성을 정했다. 페이스북 익명 로그인 기능이 추가됐다. 앱과 웹페이지간 전환을 쉽게 해주는 앱링크도 선보였다. 모바일 앱에서 링크를 눌렀을 때 웹브라우저로 이동하게 돼 불편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이 같은 기능이 생겼다.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앱을 누르면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연결시킨 것.

또 페이스북 광고나 게시물 타깃팅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잠재고객 네트워크 기능을 발표했다.

2015년 3월25일

2015년의 방점은 ‘활용성’이었다고 해도 좋겠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클라우드 모바일 개발 플랫폼 ‘파스’가 IoT 기기 데이터를 페이스북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내놨다. 메신저 플랫폼도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해 개발자가 직접 만든 앱을 간편하게 페이스북 메신저에 녹여낼 수 있게 했다. 앱 안의 내용도 메시지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향한 발걸음이었달까. 360도 동영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오늘’을 보여주는 소셜 타임캡슐 기능도 공개했다.

2016년 4월12일

페이스북은 3단계 로드맵을 소개했다. 향후 3년, 5년 그리고 10년에 걸친 계획이다. 3년 계획은 기존의 페이스북 관련 생태계를 지원하는 것. 5년 계획은 메신저, 왓츠앱, 비디오, 검색, 그룹, 인스타그램 등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다. 향후 10년에 걸쳐 연결성, 인공지능,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인스턴트 아티클‘을 언론사 전체에 오픈했다. 뉴스를 페이스북 안에서 데이터 소모가 거의 없이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광고 매출이 적어 언론사에서 선호하는 형식은 아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걱정이 없어 좋다. 메신저 봇은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기술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부분이다. ‘메신저 플랫폼’으로 날씨나 교통, 배송 안내, 실시간 자동 상담 등을 원하는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인터넷이 제한되거나 효용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술 솔루션인 커넥티비티 랩도 선보였다. 2015년에 이어 파스(Parse)를 이용한 IoT를 선보였는데, 창고 문을 개폐하거나 화제 경보기를 울리고 웨어러블 손목 밴드에 연결도 가능했다.

2017년 4월18일

2017년에는 ‘연결’을 넘어선 ‘커뮤니티’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페이스북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공간을 만들 생각이다. 증강현실 개발 플랫폼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새로운 출발을 뜻하는 ‘메신저 플랫폼 2.0’도 발표했다. 메신저 플랫폼 2.0은 메신저의 홈 화면에 검색 탭을 만들어 이용자가 쉽게 기업 서비스 메신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QR코드를 활용한 메시지 전달도 가능하다.

We just launched Facebook Spaces, our social virtual reality platform. With Spaces, you can hang out with your friends, teleport anywhere and do anything. The actors enjoyed shooting this video so much that they asked if they could stay in Spaces for a few hours after they were done.

Mark Zuckerberg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4월 18일 화요일

‘페이스북 스페이스’도 등장했다. 페이스북 스페이스는 가상현실 속에 새롭게 생성된 소셜 네트워크 공간을 말한다. 오큘러스 같은 VR 기기를 쓰고 친구들과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매우 흥미로운 모습이었다. 곧 현실이 될까?

페이스북은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발자들에게 자유롭게 개방해 왔다. 페이스북은 f8 등 행사에서 소스코드를 던져 개발자들의 앱, 서비스 개발 등을 활성화시킨다. 이를 다시 페이스북의 다양한 서비스로 만드는 선순환을 추구한다. VR, AR 및 페이스북이 선보인 다양하고 신기한 미래는 페이스북의 힘만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이 그리는 무지개 다리를 만들어 내는 건, 수많은 개발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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