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0% 재활용 자원 사용 선언…IT업계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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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4월19일(현지시간) 발간한 환경 책임 보고서에서 제품 생산에 100% 재활용된 자원만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IT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원 순환형 생산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전통적인 제품 생산방식은 자원을 채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채굴된 자원은 가공을 거쳐 제품으로 탄생한다. 제품은 사용된 후 버려진다. 이 생산방식에서 제품이 향하는 종착지는 쓰레기 매립지다. 자원 낭비를 부추기는 일련의 과정이다.

애플은 여기에서 벗어나 폐기된 자원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 자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기존 제품 생산방식의 처음과 끝에 있는 ‘자원 채굴’과 ‘사용 후 폐기’를 삭제하고 이미 있는 자원을 재활용·재사용하는 순환형 생산방식이다.

애플이 도입을 약속한 '자원 순환형 생산방식'

▲애플이 도입을 약속한 ‘자원 순환형 생산방식’ (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은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내 사이트 18개 중 17개가 미국 국제 안전 규격 기관인 UL인바이런먼트로부터 ‘제로 웨이스트’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이 이를 보여준다.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에서도 애플이 친환경적 제품 생산방식에 기울인 노력을 볼 수 있다. 리암은 아이폰6를 빠르게 분해해 부품별로 분류하게끔 설계됐다. 더 많은 부품을 재활용·재사용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리암이 자사의 재활용 기술 실험의 성과라며 이런 사고방식이 IT 업계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애플의 ‘환경 책임 보고서 2017’ 갈무리)

그린피스는 애플의 이번 선언을 환영했다. 그린피스는 4월20일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 기업들 역시 재활용 원료 사용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그 비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100% 재활용 자원만 사용하겠다는 애플의 약속은 전격적”이라고 환영 메시지를 밝혔다.

그린피스의 이현숙 동아시아 선임 글로벌 캠페이너는 “애플의 이번 선언은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430만대에 대한 재활용 및 재사용 방침을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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