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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강 청소부 물풍뎅이, ‘미스터 트래시 휠’

2017.04.20

봄이다. 밤의 한강을 보러 갈 계절이다. 강변에 앉아서 분위기를 잡다 보면 꼭 등장하는 게 있다. 강물을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다. 사람이 하나하나 주울 수도 없고, 환경파괴는 물론 미관에도 좋지 않은 이 쓰레기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기 좋은 방법이 있다. 친환경적이면서 유용한, 기술을 활용한 청소 방법이다.

볼티모어 워터프론트에서 만든 쓰레기 수거통, ‘미스터 트래시 휠(Mr.Trash wheel)’이다. 직관적인 작명이다. 양쪽에 물레바퀴가 달려있고 커다란 눈도 붙어 있어 풍뎅이를 연상시키는 이 쓰레기 처리기는 볼티모어 수로에서 100만 파운드가 넘는 쓰레기를 치웠다. 2014년부터 볼티모어 항구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트래시 휠은 수력으로 움직인다. 강물의 흐름으로 물레바퀴가 돌아가면, 물에 떠돌아다니는 쓰레기를 스스로 들어올려 쓰레기통에 집어넣게 된다. 쓰레기를 주워먹는 쓰레기통인 셈이다.

물이 흘러야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때문에 충분한 수력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태양열 전지 패널로 움직인다. 날이 좋으면 2500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쓰레기 수거통이 가득 차면 보트로 견인되고 새로운 쓰레기 수거통이 다시 청소를 시작한다.

수집된 쓰레기는 전기 생산용으로 소각된다. 청소하는 모습을 실시간 생방송으로 볼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5월9일 존스 폴스 강에서 시작됐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쓰레기는 담배꽁초 900만여개, 플라스틱 병 37만여개, 식료품 박스 25만여개로 총 109만 파운드 가량이다.

shipp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