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일종의 DB 기술…데이터 변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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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사용법은 어떻게 보면 시스템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다루는 것과 비슷합니다. DB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할 때 SQL 구문을 이용하듯이,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를 호출할 수 있는 API를 이용해 필요한 내용을 호출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공무제 IBM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블록체인을 일종의 DB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DB 환경에서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데이터를 서로 복제해서 저장하는 일은 기본이다. 블록체인 역시 원장이란 블록 안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저장된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참여자에게 복제해서 분산 저장한다. 똑같은 정보가 담긴 원장을 각각 나눠 복사해서 가진다. 즉, 블록체인은 ‘원장’이라는 블록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고 신뢰 있게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공무제 IBM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공무제 IBM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

이처럼 DB 활용 방식과 비슷해서 실제로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 공유원장시스템, 분산데이터베이스 기술 등 다양한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블록체인이 일반적인 DB 기술과 차이가 있다면, 블록체인은 데이터 변조가 어려운 환경에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을 두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거래 트랜잭션이 발생하면 하나의 블록에 정보를 저장하고, 이 정보를 서로 체인 형태로 연결해 저장합니다. 업무에 따라 중요한 데이터는 다르겠지만, 블록 형태로 저장하는 방식이죠. 이런 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자동차 제품 생산 사이클에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치자. 자동차 제조공장, 부품 생산공장, 판매점 등 자동차 한 대가 운전자에게 오기까지 다양한 유통망을 거친다. 각 회사는 별도로 시스템을 구축해 자동차 제품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정보를 기록한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곳이 많아질수록, 자동차 유통과 관련된 업체가 늘어날수록 각 회사는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인프라를 연계가 필요한 기업 수만큼 만들어 관리·운영해야 한다. 기업이 많아질수록, 유통 과정이 늘어날수록 복잡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요한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서 중앙에서 관리한다. 그런데 이 시스템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의 문제가 생긴다. 많은 기업이 서로 연결돼 있으므로, 누구에게 시스템을 맡겨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을지 결정 내리기 어렵다.

블록체인은 원장을 중앙집중형으로 관리하지 않고 네트워크 참여 기관에 분산해 같은 원장을 관리하도록 하며, 거래 결과를 각 참여기관 합의라는 과정을 거쳐 원장에 쓰도록 한다. 블록체인이 보안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이유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구성원은 자신과 관련이 있는 트랜잭션만 볼 수 있습니다. 이 트랜잭션을 중재하기 위해 금융 기관과 같은 제3의 기관을 이용하는 대신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구성원은 합의(Consensus) 프로토콜을 사용해 원장 내용의 동의과정을 거치며, 트랜잭션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해시 알고리즘으로 암호화하거나 디지털 서명을 사용합니다.”

즉, 블록체인에서 위조나 변조가 힘든 이유는 자산거래 정보를 담는 원장이 거래 정보에 소유권 이전 정보와 소유권 이전을 위한 조건을 포함해 표현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DB를 동기화해 여러 곳에 나눠 저장하는 방식과 다르다.

블록체인 원장은 유·무형의 자산과 소유권 이전과 이전을 위한 조건을 포함한다. 이 환경에선 합의 모델을 사용해 모든 참여자가 합의한 정보가 시간 순서대로 기록된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트랜잭션의 기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에서 뒤집을 수 없는 합의된 거래만 저장한다.

현재 일반적인 트랜잭션 거래는 중앙집중화돼 있어 투명성을 보장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변조할 수 없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방식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도입하는 게 아직은 쉽지 않다. 블록체인 최적의 시나리오는 다양한 참여자가 있어야 한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업계가 모여 저마다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꾸리고 자기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합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이유다.

“합의가 있어야 기업끼리 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인프라 구조도 많이 바꿔야 하지요. 제대로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선 단계를 정하고, 어디까지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순서를 만들어 하나씩 블록체인 형태 안에 흡수하는 구조로 로드맵을 짜야 향우 블록체인 시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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