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시장, '공룡' 오라클의 침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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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회사인 하이페리온을 인수함에 따라 BI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시벨을 인수하면서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 이번 하이페리온 인수로 더 많은 탄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BI업체 하이페리온 인수…SAP압박 ‘가속도’    

"CRM 안에 BI 보석 숨어 있었다"     

오라클이 인수한 하이페리온은 2003년 말 BI 경쟁사이던 브리오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인수했으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어 인수 후 50% 정도의 매출 신장을 보았다. 

또 경영 성과 관리 분야에서도 오라클, SAP와 각축전을 벌여 왔다. 

지난해 말 하이페리온은 BI 플랫폼 회사로 변모하기 위해 BI 플랫폼과 재무와 경영 성과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모듈화한 ‘하이페리온 시스템 9’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이페리온은 경영성과관리, 회계콘솔리데이션,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성장해 왔다. 하이페리온은 이미 국내 약 120개 대기업,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 통신회사에 관리회계, 수익성분석과 경영계획 수립용 솔루션을 공급했다. 

경영성과관리 분야는 경영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 경영 계획과 예산 수립을 위해 데이터를 추출, 가공, 취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 균형 성과 관리와 리스크 관리, 활동 기준원가 관리, 관리 결산, 연결, 결합 회계를 지원한다. 

한국하이페리온이 밝힌 국내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영역 고객사이트
전자&반도체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포스데이타, 삼성SDS, 
파워콤
 자 동 차 현대자동차, GM 대우 , 르노삼성
 통 신  SK텔레콤, 신세기통신, KT, 한국무선관리단
건설/조선/중공업 두산중공업, SK건설, 한국토지공사, 철도공사 , 서울시설관리공단
 제 조 제일모직, 한라공조, 한일시멘트, 삼양사, 코오롱, 한국전력, DPI, 포스코,
동부한농, 효성, 한화, 두산, 금호화학, 풀무원 한국조폐공사, 동아제약
 금 융 삼성카드, 삼성생명, LG화재보험, 삼성캐피탈, LG캐피탈,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흥국생명, 현대캐피탈 , 외환은행
유 통 & 무 역   LG패션, SK글로벌, 대우, 한진통운, 아시아나, 신세계백화점, KOTRA, SK
서비스 외 기타 호텔신라, 한솔교육, 중앙고용정보원

 
오라클이 공격적인 기업용 솔루션 업체를 인수합병하는 이유는 매년 5% 내외의 성장에 머문 데이터베이스 시장 위주의 성장 동력을 탈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오라클과 IBM,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각축이 벌어지고는 있지만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없는 분야다. 물론 오라클은 유지보수현실화를 천명하면서 확실한 수익원을 확보하기는 했다. 이 시장에서 쏟아지는 수익원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각 영역별로 수백퍼센트 성장 분야도 있기에 기업 영속성 측면에서 힘을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오라클은 SAP라는 경쟁 업체와의 경쟁을 꾀하면서도 최근에는 유무선 통신 고객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들도 대거 인수합병하면서 산업별 전문 솔루션 지원 업체로도 확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SAP와 오라클의 경쟁은 유럽을 대표하는 회사와 미국 회사간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라는 관전 포인트 이외에 독자적 개발에 치중하면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는 SAP와 데이터베이스라는 안정적 수익원을 바탕으로 기업용 솔루션과 특화 산업용 솔루션을 닥치는 대로 품에 안고 몸집을 급속도로 불려나가는 오라클의 경쟁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한편, 오라클이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면서 BI 업체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유럽 회사인 비즈니스오브젝트도 독자 생존을 지속할지도 관심거리다. 고객들은 단품 위주의 BI 솔루션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수많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BI 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돼 어디서나 BI 업무를 수행하길 원하고 있다. 

특정 영역에서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의 위세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