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통신망 구축부터 스타트업 제휴까지…이통 3사 IoT 전략

2017.05.02

시스코가 전세계 모바일 트렌드를 예측한 ‘2016-2021 시스코 모바일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VNI)’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전세계 모바일 사용자 수는 약 55억명, 2021년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88%인 454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2021년 1인당 모바일 기기 수는 1.5대, 전체 기기 수는 사물간통신(M2M) 모듈을 포함 12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소통할 날도 머지않았다.

이 흐름에 맞춰 국내 많은 기업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찾아나선 국내 이동통신사 3곳도 예외는 아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2015년부터 연구소 개소,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IoT 시장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투자 중이다.

SKT, 900여 파트너와 로라 기반 상품 선보여

SKT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중소형 가전업체, 건설 관련 기업과 제휴를 맺으면서 IoT 시장에 진출했다. 국제 표준 IoT 기반 개방형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 등 사물인터넷 표준화 작업에 집중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LTE 기술 기반 사물인터넷에 최적화된 ‘LTE-M’, 지난해 7월 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전국에 구축하면서 사물인터넷 통신망에 투자했고, 다양한 IoT 기기를 이용해 거실 조명 제어부터 가스 같은 에너지 관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스타트업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IoT 파트너사와 함께 IoT 전용망 로라를 활용해 제품 가격과 이용료를 반 이상 대폭 낮춘 생활 밀착형 상품을 출시했다. 자녀 및 반려동물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기인 ‘키코’(Keyco)와 충격 감지 센서 통해 실시간 차량 정보를 차주에게 알리는 ‘스마트톡톡’, ‘IoT 블랙박스’ 3개 제품 등이다.

키코와 IoT 블랙박스, 스마트톡톡.

키코와 IoT 블랙박스, 스마트톡톡.

키코는 로라망을 기반으로 GPS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어린 자녀나 치매 노인은 물론 반려동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위치 확인 기기다. 긴급상황 발생 시 키코에 부착된 호출 버튼을 누르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 정보 및 호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생활방수 기능(IPX5등급)으로 어린아이와 반려동물 등이 야외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톡톡은 차량 내부 앞 유리 쪽에 부착하는 형태의 IoT 기기이다. ‘스마트톡톡’은 충격 감지 기능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차량 접촉 시 알림 문자를 보내는 기기로, 운전자는 원치 않는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다.

스마트톡톡

스마트톡톡

IoT 블랙박스는 단순히 화면을 녹화하는 기존 블랙박스의 기능을 강화해 외부로부터 차량 충격 발생 시 등록된 차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통신 모듈 가격과 이용료 부담으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던 실시간 정보 알림 기능을 비용 강점을 가진 로라망을 활용해 월 1천원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IoT블랙박스

IoT블랙박스

SK텔레콤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로라 전국망 구축 이후 주로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활용되던 로라망 전용 제품들이 일반 고객 영역에서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공공안전, 산업 분야의 서비스를 포함해 50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IoT 오픈하우스 및 전용 모듈 배포를 통해 IoT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내 921개 IoT 파트너사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NB-IoT 미는 KT, 중소기업과 상생 추구

KT는 지난 2015년 8월 경기도 판교에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외 회원사 200여곳과 개방형 IoT 사업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IoT 시장에 뛰어들었다. IoT 랩을 열어 중소 IoT 기기제작업체들이 해외 네트워크와 같은 환경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등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KT는 지난해 3월 LTE-M 상용화 이후, NB-IoT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IoT 네트워크 분야에서 표준규격의 LTE-M과 NB-IoT 상용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통신사다.

KT는 IoT 서비스 과정에서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포함한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영역은 LTE-M을, 소규모 데이터의 저속전송이 필요한 영역을 NB-IoT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중소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NB-IoT 단말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NB-IoT는 저전력으로 넓은 지역에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다양한 IoT 서비스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NB-IoT는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가스관 등 지하 공간까지 넓은 구역을 커버한다. 규격상으로 다른 IoT 인터넷 네트워크 대비 최대 4배 이상 빠른 전송 속도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 NB-IoT 모바일 단말인 ‘다용도 위치 트래커’를 이용하여 위치 트래킹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용도위치트래커

다용도위치트래커

‘다용도 위치 트래커’는 KT의 NB-IoT 네트워크와 모듈, 삼성전자의 단말 디자인 역량이 결합된 제품이다. 기존 유사제품보다 크기와 사용성, 사용시간을 개선했다. 또한, GPS, WPS(WiFi 위치측위), 기지국 위치 측위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트래커 대비 정밀한 위치 파악할 수 있다.

KT는 다용도 위치 트래커를 통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자녀 안전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반려동물, 치매 노인, 개인 고가자산과 대여 제품에 대한 위치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LG전자와 함께 가전제품과 연동되는 ‘GiGA IoT 홈매니저’ 서비스 6종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도 챙기고 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냉장고, 세탁기로 LG전자와 KT 간 IoT 플랫폼을 연동했다. 그 결과 가정 내 와이파이로 연결한 무선 공유기를 통해 기기 상태 확인, 원격 제어, 상태 통보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GiGA IoT 홈매니저’ 서비스 6종.

‘GiGA IoT 홈매니저’ 서비스 6종.

예를 들어 언제 어디서나 GiGA IoT 홈매니저 앱을 통해 세탁기 작동 시간을 확인하고, 집에 도착하기 전에 세탁기가 종료되면 구김 방지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 또한 제품의 리모컨을 찾지 않고 어디서든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식이다.

앞으로 KT는 기업과 공공기관 대상 자산 추적, 상수도가스 측정과 침입감지, 주차공기질 감시 등 NB-IoT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망 구축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한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와 NB-IoT 모듈 디바이스 제조사 외에도, NB-IoT 네트워크를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내 소물인터넷 생태계 외형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U+, 화웨이와 손잡고 NB-IoT 생태계 구축 나서

LG유플러스는 IoT 시장에서 가장 먼저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요금상품을 선보인 곳이다. 홈 IoT 서비스로 지난 2015년 7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위치, 플러그, 열감지 센서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홈 IoT 서비스’는 진화를 거듭해 현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IoT@home’에서 조명, 난방, 가스, 대기전력차단 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추후 개별 구매하는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의 IoT 가전도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제일건설, 청일건설 등이 LGU+와 계약을 체결했다.

LGU+는 수도권 오피스텔에도 ‘고급형 IoT 허브’, ’열림감지센서’, ‘플러그’, ‘스위치’ 등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IoT 상품을 공급하며 건설사와 제휴를 통해 IoT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대형 건설사들과 IoT서비스 공급계약을 추가로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연내 100만 가입자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GU+가 스마트홈에만 관심을 두는 건 아니다. 지난해 11월 KT와 손잡고 NB-IoT 중심 시장을 만들어나겠다고 포부를 밝힌 데 이어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와 손을 잡고 사업 영역을 B2C에서 B2B로 확장 중이다. IoT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IoT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화웨이와 함께 LGU+는 상암사옥 내에 구축한 NB-IoT 오픈랩을 구축하고 ▲칩셋, 모듈 등 10만여개 IoT 핵심 제품 지원 ▲국내외 ICT 업체에 기술 및 장비 개발 지원을 위한 오픈랩 공동 구축 ▲제조·서비스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주요 핵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NB-IoT 오픈랩은 단말, 서비스 솔루션, 시스템 통합 업체 등 업계 파트너 업체를 위해, 사전 통합된 기기와의 테스트 검증 환경을 갖추고, 향후 NB-IoT 기술 발전 및 적용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다.

LGU+와 화웨이는 NB-IoT 오픈랩을 통해 향후 업계 파트너에 NB-IoT 칩셋과 모듈을 10만여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NB-IoT 산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izziene@bloter.net

뭐 화끈하고, 신나고, 재미난 일 없을까요? 할 일이 쌓여도 사람은 만나고, 기사는 씁니다. 관심있는 #핀테크 #클라우드 #그외 모든 것을 다룹니다. @izzi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