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인기 앱 ‘범프’의 원리를 파헤쳐 보자~ 팍팍!

가 +
가 -

아이폰을 소개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애플리케이션 중의 하나가 바로 ‘범프(Bump)’다.

범프는 두 사용자가 만나서 서로의 아이폰을 가볍게 부딪치면 연락처나 사진을 바로 교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아이폰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해외에서는 아이폰 TV광고에 전속모델로 데뷔(?)하기도 했다.

[youtube kCJ5dyNDfkE]

범프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면 참 신기하다. 두 휴대폰을 부딪치기만 하면 사진과 연락처를 교환해주니 말이다. 예전에 스카이 휴대폰에서 적외선 포트를 통해 무선통신을 하는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지만, 아이폰에는 적외선 포트가 없다. 블루투스 페어링 같이 두 휴대폰을 연결해주는 사전 작업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냥 범프를 켜고 부딪치기만 하면 된다.

블루투스나 적외선 신호도 아니라면 범프는 대체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일까?

범프는 이동통신망이나 무선랜(WiFi)를 통한 무선인터넷을 사용한다. 블루투스를 제외하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망 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무선 인터넷망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연락처를 교환하고자 하는 두 아이폰을 정확히 인식해서 데이터를 보내주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해답은 범프의 독특한 매칭 알고리즘에 있었다.

범프는 휴대폰에 설치된 ‘범프 애플리케이션’과 각 휴대폰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받아 정확히 상대방에게 보내주는 ‘범프 서버’ 두 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범프 애플리케이션은 이동통신망이나 와이파이에 연결된 상태에서 가속도 센서가 작동하면 사진과 연락처 등 전송하고자 하는 데이터를 범프 서버로 보낸다. 범프 서버에서는 특유의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전세계 어디에서든 동시에 부딪친 한 쌍의 아이폰을 찾아낸다.

범프의 매칭 알고리즘은 방금 부딪친 한 쌍의 아이폰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 두 아이폰의 위치 정보와 부딪친 시간, 각도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다. 시간과 위치정보 뿐만 아니라 중력센서를 통해 부딪친 각도를 읽어낸다니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전 세계에서 범프를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 가운데 정확한 한 쌍의 아이폰을 찾아낼 수 있는 비결이었다.

그런데 내 연락처 정보가 상대방의 휴대폰으로 직접 전송이 되는 것이 아니고, 무선 인터넷을 통해 서버를 거쳐 전송된다면 보안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범프를 만든 범프 테크놀로지는 아이폰과 범프 서버 사이에 데이터를 전송할 때 https 프로토콜을 사용해 암호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버로 전송된 데이터는 범프 테크놀로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되며, 전송이 완료된 이후에는 보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bump지난해 11월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버전의 범프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지금까지 앱스토어에서 범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가 천만 명에 근접했다. 범프 테크놀로지는 아이폰에서의 큰 인기를 등에 업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범프 테크놀러지는 지난해 야후와 애플, 구글에 투자했던 것으로 유명한 굴지의 벤처 캐피털, 세콰이어 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연말에는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또한 범프의 알고리즘과 서버를 활용해 서드 파티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API와 SDK도 공개했다. 이달 중순 앱스토어에 등장한 전자 결제 서비스 PayPal의 새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범프 API를 활용해 두 아이폰을 부딪치기만 해도 송금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범프 테크놀로지. 앱스토어 열풍을 타고 시장에 뛰어든 여러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을 향해 앱스토어 시장에서도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하나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