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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스피커’ 테스트 중

2017.05.10

애플이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탑재한 스피커를 곧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버지>는 애플 직원들이 ‘시리 스피커’를 자택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5월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인용해 보도했다. 3년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 스피커’ 프로젝트는 다음 달 열릴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부터 시리 스피커의 시제품 테스트를 시작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자택에서 비밀리에 제품 테스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테스트가 출시 일정에 대한 지표는 아니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출시 전 약 6개월 동안 아이패드를 집에서 테스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은 시리 스피커의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노출을 피해왔다. 시리 스피커가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나 ‘구글 홈’ 처럼 오디오 기능에만 집중한 형태로 나올지 최근 출시된 아마존 ‘에코 쇼’처럼 화면을 탑재할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화면이 있는 음성인식 기기의 가치를 강조했다.

쉴러 부사장은 <가젯 360>과의 인터뷰에서 “화면이 없는 경우 많은 상황에 적합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음성 중심의 기기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열거했다. 예를 들어 SNS 사진 공유나 길 찾기 기능 같은 경우 화면이 있어야 음성인식 비서를 더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쉴러 부사장은 “음성비서는 엄청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음성비서의 지능은 향상될 것이며 우리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테지만, 화면은 이 모든 것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에코스피커

아마존 에코스피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홍콩 KGI증권 연구원은 시리가 탑재된 하이엔드 스피커가 6월에 열릴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밍치궈 연구원은 “시리 스피커가 6월에 발표될 가능성은 50% 이상의 확률”이라며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트위터 스피커 7개와 서브우퍼가 달린 프리미엄 제품으로 아마존 에코보다 가격대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버지>는 “애플은 분명 언제든지 아마존 에코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애플 경영진이 현재 시장에 나온 음성인식 스피커에 대해 큰 인상을 받지 못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