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전체주의 억압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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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에 반대하며 마찰을 빚어왔던 구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구글 차이나의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고, 중국 사용자들을 검열에서 자유로운 구글 홍콩 검색 엔진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구글이 중국에 진출할 때 중국의 법과 규정을 지키겠다고 했던 약속을 교묘히 깼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도 구글의 우회 전략이 변칙 철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사진. 출처 위키피디아)이 입을 열었다.

Sergey_on_China 브린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서비스를 홍콩으로 이전한 것은 중국 정부가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계속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홍콩으로 이전하는 것이 최선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전 구글은 중국에서 있었던 해킹 시도와 중국 반체제 인사의 지메일 계정을 감시하려는 움직임이 중국 비즈니스 정책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에 중국 정부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대신 브린은 “중국 정부는 수백 만의 관리들이 있는 거대한 조직이기 때문에, 각 부처와 담당자에 따라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며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포함한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자국민들을 가난에서 구제하는데 성공했지만 정치적 발언과 인터넷 통신에 대해서는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며, “구글은 이러한 전체주의적인 억압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린은 6살까지 구 소련에서 살았던 이민자 출신이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전체주의 체제에서 살았던 경험이 나의 사고는 물론 구글의 정책에도 영향을 췄다”고 말했다.

브린은 중국과 이란 등 일부 국가에서 벌어지는 인터넷 검열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볼 때 인터넷을 개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구글의 행보가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인터넷 검열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린은 “중국 본토에서 구글 홍콩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구글의 철수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모든 것이 구글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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