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실험망이 구축되어 있는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양자암호통신 실험망이 구축돼 있는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는 모습.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6월19일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당에서 용인∙수원까지 왕복 112km에 이르는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양자암호통신이란 더 이상 작게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이다. 양자의 고유 특성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양자암호키를 이용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송구간에서는 현존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통신 보안 체계를 만들 수 있다. 누군가 네트워크에 침입해서 데이터를 가져오려고 접근해도, 데이터 자체를 풀 수 없는 복잡한 암호화 구조 탓에 데이터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양자암호통신에도 한계가 있다. 단일 양자 수준에서는 신호가 미약하기 때문에 통신 전송 속도가 약 80km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T는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를 개발, 시연에 성공했다.

이 중계장치를 이용하면, 수백에서 수천 km까지 양자암호통신을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부산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서울까지 양자암호키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없었다. SKT가 개발한 전용 중계장치 5개를 이용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20km에 이르는 구간을 양자암호키로 연결할 수 있다.

마켓 리설치 미디어(Market Research Media)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1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2025년 약 1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6조 9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1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2025년 약 1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6조9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KT는 올해 말 전용 중계장치를 자사 상용망에 일부 적용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 대상 유선 서비스를 우선으로 차츰 적용 범위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사, 국방 분야 등 데이터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SKT 측은 “지금 당장 직접적으로 고객 스마트폰 통신에서 양자 서비스가 적용되려면 시간이 걸리며, B2B 유선 기반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금융사 데이터센터 안에 들어가는 유선망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면, 고객 정보가 양자 암호화 포장지에 쌓여 해킹 당하기 어려운만큼 이런 영역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SKT는 이번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전용 중계장치를 포함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국내는 물론 해외 상용망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진효 SKT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양자암호통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도록, 핵심 기술 개발은 물론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izziene@bloter.net

#통신 #핀테크 분야에서 호기심이 넘칩니다. @izzi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