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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20주년] 오피스 기업 도전 선봉장 ‘한컴오피스2010′
by 이희욱 | 2010. 03. 31

올해로 약관을 맞은 한글과컴퓨터의 새 기치는 ‘오피스SW 전문기업’이다. ‘아래아한글’은 20년이 넘도록 한컴의 ‘얼굴’이었다. 동시에 ‘아래아한글’은 한컴이 종합 SW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문턱’이었다. 요컨대 ‘한컴=아래아한글’이란 인식의 틀을 깨는 게 한컴이 안고 온 주된 숙제였다.

스무살 한컴의 새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시금석은 ‘한컴오피스 2010′이다. 한컴오피스 2010은 오피스SW 전문기업이란 출사표와 더불어 내놓은 종합 오피스 묶음상품이다. 문서작성 도구를 넘어 사무관리와 협업 기능을 두루 담았다. 표준 문서 형식을 지원할 뿐 아니라, 경쟁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 형식도 끌어안았다. 특정 제품 문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에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문서 호환성을 높인 덕분이다.

때마침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도 오는 5월 ‘MS오피스 2010′을 공식 내놓으며 오피스SW 경쟁에 본격 불을 댕길 태세다. ‘MS오피스’는 아직까지 마땅한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만큼 오피스SW 시장에선 절대 강자다. 오픈소스SW ‘오픈오피스’나 IBM ‘로터스 심포니’ 등이 명함을 내밀고 있지만, 시장점유율 면에선 아직까지 MS오피스 위세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그나마 국내에선 ‘아래아한글’이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 토종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컴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한컴오피스2010을 앞세워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만큼은 자신만의 영토를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올 하반기 오피스SW 경쟁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컴오피스 2010은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SW로 나뉘어 있다. 각각 ‘한글 2010′, ‘한셀 2010′, ‘한쇼 2010′으로 이름붙였다. 각 제품별로 어떤 기능이 돋보이는지, 업무에 유용한 기능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한글 2010

한컴오피스 2010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새로운 이용자화면(UI)이다. 이른바 ‘열림상자’다. 열림상자는 기존 펼침메뉴에서 확장한 새로운 방식의 메뉴 구성이다. 자주쓰는 기능들을 아이콘 형태로 모아 화면 윗쪽 메뉴 영역에 배치했다. 이는 한글 2010 뿐 아니라 한컴오피스 2010 주요 제품에 함께 적용됐다.

MS도 ‘MS오피스 2007′부터 ‘리본메뉴’란 이름으로 비슷한 메뉴 구성을 선보인 바 있다. 이같은 메뉴 구성에 대해선 호불호가 엇갈린다. 연동 기능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직관적이고 편리하다는 반응도 많지만, 기존 펼침메뉴에 익숙한 이용자에겐 낯설다는 하소연도 있다.

한글 2010은 이같은 이용자별 선호도를 고려한 흔적이 눈에 띈다. 열림상자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본 형태인 ‘펼쳐보기’ 외에 화면 상태에 따라 ‘간락히 보기’, ‘접기’ 형태로 조절하면 된다. 메뉴를 통째로 숨기는 ‘접기’ 방식은 넷북처럼 좁은 화면에서 문서작업을 할 때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통 메뉴 방식인 ‘펼침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이용자가 즐겨쓰는 주요 기능들은 별도의 도구모음으로 고정 배치했다. 열림상자 하단 도구모음에서 새문서, 열기, 저장, 글꼴, 정렬방식 등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h2010_openbox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아래아한글 문서 안에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처럼 민감한 개인정보가 들어 있다고 치자. 메뉴에서 ‘보안→개인정보 찾아 감추기’ 기능을 선택하면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숨김처리해준다. 문서 자체를 암호화하지 않고 텍스트 일부만 암호화해주는 방식이다.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웹에 올리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 한 단계 보안을 더 거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2010_private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기존 문서와 호환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한컴오피스 2010은 직장인 대부분이 업무 용도로 쓰는 MS오피스 주요 문서와 무리없이 호환되도록 하는 데 공을 들인 모양새다. 이는 한글 2010에서 특히 눈에 띈다. 예전엔 아래아한글에서 MS워드를 열면 문단 줄과 폭이 어긋나거나 글꼴이 바뀌는 경우가 적잖았지만, 한글 2010은 이런 오차가 거의 사라진 모양새다. MS오피스 문서를 한글 2010에서 불러들여도 페이지 레이아웃을 유지하고 편집도 가능하다.

h2010_ms_word

한글 2010은 웹과 더욱 밀착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블로그 운영자에겐 ‘블로그로 올리기’ 기능에 반색할 만 하다. 익숙한 아래아한글 화면에서 글을 작성하고 이미지를 첨부한 뒤 개인 블로그로 곧바로 올리는 기능이다. 한글 2010 편집화면을 원격블로깅SW로 활용하는 셈이다. 2개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더욱 유용하다. 글을 작성한 뒤 메뉴에서 ‘도구→블로그로 올리기’를 선택하면 된다. 이글루스, 네이버, 네이트 통,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 메타웹로그 API를 지원한다.

h2010_blogging

온라인 부가서비스들도 눈여겨보자. 한글 2010에선 3가지 온라인 서비스를 연동해 쓸 수 있다. 예컨대 ▲’문서 서식 내려받기’에선 예스폼·씸갤러리와 손잡고 다양한 문서 양식과 프리젠테이션용 갤러리를 제공하며 ▲’인터넷 팩스’ 메뉴를 이용하면 한글 2010으로 작성한 문서를 엔팩스 서비스를 이용해 무료로 팩스로 전송할 수 있으며 ▲’씽크프리 온라인’에 접속해 2GB 무료 웹오피스 서비스에 아래아한글 문서를 저장해두고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다. 온라인 팩스의 경우 기본 500MB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용량 이미지나 동영상이 첨부되지 않은 한글 문서라면 수천 장까지 무료로 인터넷 팩스로 보낼 수 있는 용량이다. 한컴 공식 웹사이트에서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면 이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h2010_webfax

‘한컴사전’도 한층 활용도를 높였다. 웹페이지나 문서에서 모르는 단어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면 단어 뜻을 자동으로 검색해주는 기능은 꽤나 유용하다. 한글과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며, 음성 검색 기능도 지원된다. 초등학교 타자 실력 검증 기본 제품으로 꼽히는 ‘한컴타자연습’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재미 요소를 곁들였다. 인터넷에 연결해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벌이는 온라인 대전 모드도 곧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h2010_dic_taja.jp

■ 한셀 2010

한셀 2010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각종 매출 현황이나 판매 실적, 주요 제품 목록 등 각종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기록·관리하는 데 제격이다. ‘한컴오피스 2007′까지는 ‘넥셀’이란 이름으로 제공됐다.

기업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이 넉넉한 용량을 지원해야 한다. 한셀 2010에선 한 번에 104만8천행, 1만6천열을 지원한다. 기존 넥셀이 6만5천행을 지원한 점과 비교하면 한 번에 처리하는 용량이 꽤나 넉넉해진 모양새다. 이는 웬만한 기업 문서를 한 번에 불러와 처리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스프레드시트로 자료를 정리할 때 빼놓지 않고 쓰는 기능 가운데 하나는 ‘피벗 테이블’이다. 한셀 2010은 피벗 테이블을 분류하고 분석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둔 흔적이 엿보인다. 영역을 지정하고 원하는 항목을 피벗 테이블로 설정하면 간편히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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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엑셀과의 호환성도 보다 유연해졌다. 엑셀 파일에 포함된 텍스트 뿐 아니라 도표나 각종 차트도 한셀 2010에서 불러들이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엑셀 파일을 한셀 2010에서 불러들였을 때, 복잡한 도표나 차트 가운데 데이터가 표시되는 위치나 그래프 각도 등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프 모양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건, 두 제품에 내장된 그래프 디자인 차이에서 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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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셀 2010은 ‘한컴오피스’ 패밀리 제품이다. 화면 구성이나 메뉴 곳곳에서 익숙한 ‘아래아한글’의 장점을 반영한 모습이 엿보인다. 표 작성 및 편집, 글꼴 및 문단 모양 설정 등이 대표 사례다. 한글 2010에서 강화된 표 작성 기능은 한셀 2010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다. 표 영역을 지정하고 메뉴에서 ‘서식표 스타일’을 선택하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다양한 형태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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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차트 종류도 다양해지고 디자인이 미려해진 점, MS 엑셀 단축키를 지원하고 아래아한글 단축키도 일부 지원하는 점, 오토메이션과 OCX 기능을 강화해 기업 기간계 시스템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새로운 변화로 꼽힌다. 화면을 최대 4면까지 분할해 서로 다른 데이터를 동시에 보며 작업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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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주 사소하지만 유용한 기능 하나. 한셀 2010에선 선택된 셀이 위치한 행과 열을 옅은 음영으로 표시해준다. 모니터 화면으로 복잡한 데이터를 들여다볼 때 눈의 착시효과로 인해 열과 행이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대개 긴 자를 모니터에 대고 내려가며 자료를 들여다보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행과 열을 음영으로 구분해주면 이런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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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쇼 2010

프리젠테이션은 청중에게 발표 내용을 얼마나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청중 몰입도를 강화하는 재미 요소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많은 이들이 프리젠테이션SW를 쓰는 이유다.

한쇼 2010은 한컴오피스 2010에 포함된 프리젠테이션SW다. 옛 ‘한컴 슬라이드’가 이름을 바꿨다. 많은 이들이 즐겨쓰는 ‘MS 파워포인트’와 경쟁하는 제품인 셈이다.

한쇼 2010은 발표 효과를 강화하도록 다양한 테마와 서식을 덧붙인 점이 눈길을 끈다. 40종류 테마와 150종류 서식을 기본 제공한다. 다양한 3차원 효과도 추가했다. 발표자가 좀 더 드라마틱한 표현을 현장에 전달해 발표 효과를 높이도록 한 것이다. 테마 위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대면 미리보기 화면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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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3D 전환 효과는 프리젠테이션을 돋보이게 하는 양념이다. 한쇼 2010에선 마우스 클릭만으로 손쉽게 전문가급 3D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미리보기 화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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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제공되는 서식 외에도 한컴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수만 종에 이르는 템플릿을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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