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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침체기···PC 시장의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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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IT 자문기관인 가트너는 2017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4.3% 감소한 총 6110만대를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PC 시장은 현재 5년째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07년부터 집계한 이래, 2017년 2분기 PC 출하량은 역대 최저 분기별 출하량을 기록했다.

PC의 가격상승도 PC 수요 하락에 한몫했다.

PC시장, 5년째 하락세다.

미카코 기타가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DRAM, SSD 및 LCD 패널의 부품 부족으로 인한 PC 가격상승은 2017년 2분기 PC수요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부품 비용이 오르자 몇몇 업체는 최종 소비자가격을 올리지 않고 부품 가격 인상을 처리하기로 결정했으나 몇몇 업체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기업용 시장에서 특히 대기업의 경우에는 분기 단위나 길게는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계약으로 인해 가격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섣불리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용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데,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이 가격 인상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이 완화될 때까지 PC 구매를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전한 HP, 5분기 연속 성장

PC 시장 불황 속에서도 HP는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성장해 레노버를 밀어내고 2017년 2분기 전세계 PC 업체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출하량이 늘었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 다른 지역 시장 평균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출하량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기타가와 연구원은 “HP가 PC 시장을 잡았다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PC사업부를 키우기 위해 판매와 마케팅에 투자를 늘렸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WASD’ 버튼이 부각돼 있는 HP 게이밍 노트북

한편 HP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게이밍 시장을 기반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소병홍 HP코리아 상무는 지난 7월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 본사에서는 게이밍 시장을 ‘빅 베트(Big bet)’라고 표현하고 있다”면서 “컨슈머 시장에서 가장 핫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게이밍 시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17년 2분기 전세계 PC 업체 출하량 잠정 추정치 (단위: 천대)

업체 2017년 2분기

출하량

2017년 2분기

시장점유율 (%)

2016년 2분기

출하량

2016년 2분기

시장점유율 (%)

2Q17-2Q16

성장률 (%)

HP 12,690 20.8 12,285 19.2 3.3
레노버 12,188 19.9 13,305 20.8 -8.4
9,557 15.6 9,421 14.7 1.4
애플 4,236 6.9 4,252 6.7 -0.4
에이수스 4,036 6.6 4,501 7.0 -10.3
에이서 3,850 6.3 4,402 6.9 -12.5
기타 14,546 23.8 15,710 24.6 -7.4
총계 61,105 100.0 63,876 100.0 4.3

▲출처: 가트너 (2017년 7월)

※ 주: 해당 수치는 데스크톱 PC, 노트북,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Surface)와 같은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며, 크롬북과 아이패드는 포함하지 않는다. 모든 수치는 잠정적 연구 결과에 기반한다. 최종 추정치 결과는 다소 상이할 수 있다. 해당 통계수치는 채널에 판매된 출하량에 기반한다. 숫자는 반올림으로 인해 합계가 합산되지 않을 수 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7년 2분기 전세계 출하량이 8.4% 감소했고 모든 주요 지역에서 전년 대비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카코 키타가와 연구원은 “2017년 2분기 결과가 레노버의 전략이 단위별 점유율 증가에서 수익 보호로 전환된 점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점유율과 수익성 사이의 전략적 균형을 맞추는 일은 모든 PC 제조사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다.

은 2017년 2분기에 전세계 출하량이 1.4% 증가하면서 5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델은 전략적 사업으로 PC에 주력하고 있다. 상위 3대 업체 중 델은 자사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에 통합 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다.

미국의 PC 출하량은 2017년 2분기에 1400만대로 2016년 2분기 대비 5.7% 감소했다. 소비자용 PC 수요가 줄어든 것이 미국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주요 원인이었다. 비즈니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는 전형적으로 PC 구매가 활발한 시즌으로, 지난 지표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시즌 특성에 따라 공공 분야에서의 지출 역시 무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17년 2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천150만대를 넘겼다.

틈새시장에 ‘크롬북’ 있다

교육 시장은 PC 수요보다 ‘크롬북’ 수요가 더 높다. 크롬북은 구글의 크롬OS 기반으로 구동되는 노트북을 말한다. 크롬OS는 PC에 저장공간을 따로 두지 않고 구글 서버에서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운영 속도가 빠르고 무게도 가볍다. 가격도 저렴해 교육 시장 외의 틈새시장에도 점차 크롬북이 보급되는 중이다. 크롬북 시장은 전체 PC 시장보다 월등히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전체 PC 시장이 6% 감소한 반면, 2016년 크롬북 출하량은 38% 상승했다.

그러나 PC 구매자와 크롬북 구매자의 층위가 달라 PC의 자리를 크롬북이 대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가트너 역시 PC 출하량에서 아이패드와 크롬북 등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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