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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에서 카드 내역 조회까지…토스, ‘금융 플랫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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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편송금 서비스 대표 주자인 토스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용관리, 통합 카드내역, 부동산 소액투자, 친구에게 빌리기, 대출 맞춤추천, 환전, 해외여행보험, ATM 현금찾기 등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종류도 다양하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며 “제휴 서비스를 통해 양사의 사업과 서비스가 함께 성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토스는 2015년 2월 출시된,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간편송금 서비스다. 송금 제휴 은행과 증권사가 23곳으로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제휴 금융기관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거래 건수 기준 국내 모든 간편송금 서비스 시장에서 토스의 점유율은 95%에 이른다. 간편송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의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계획은 단순하다. 간편송금으로 확보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토스는 지난해 사용자가 보유한 모든 계좌를 토스에서 한 번에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계좌조회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신용평가회사 KCB와 제휴하여 KCB 올크레딧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를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토스 신용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토스에서 한화손해보험과 인바이유와 손잡고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으며, 6월에는 사회 초년생, 대학생, 경력단절자, 은퇴자를 겨냥한 대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토스 대출 서비스는 토스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개인 상환 능력에 맞게 돈을 빌려준다. 또, 부동산 P2P 기업 테라펀딩과 제휴맺고 ‘부동산 소액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핀다와 제휴를 맺고 카드 사용 내역을 알려주고 소비 성향에 가장 적합한 신용카드를 추천해주는 ‘지난달 카드값’ 서비스를 7월17일 선보였다. ‘지난달 카드값’ 서비스는 카드 지출 현황까지 토스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달 사용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총사용량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토스는 공격적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는 중이다. 올해 들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만 해도 5개가 넘는다. 각종 제휴 과정에서 토스가 부담하는 수수료 규모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서비스 양만 늘리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이유다.

게다가 늘어난 서비스가 매출 효자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토스의 대표 서비스인 송금은 몇 차례 수수료 정책 변경을 거쳤다. 서비스 초창기 토스의 송금 수수료는 면제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월 5회까지 계좌송금에 대해서 수수료 면제로 바뀌었다. 송금 과정에서 토스가 각 은행에 지급하는 수수료 압박을 견디지 못해 정책을 바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로 토스는 무료 송금 제도를 점차 축소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는 월 5회 계좌 송금에 대해서 수수료 면제, 계좌를 통한 송금이나 연락처 송금 시 수수료 무료였다. 그러나 7월부터는 수수료 정책을 바꿔 토스 계좌를 통한 송금시에만 무제한 무료다. 계좌 송금과 연락처 송금은 월 5회 무료다.

지나친 제휴가 수수료 압박 등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는 신뢰와 안정성이 중요한 서비스다. 보통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서비스를 출시한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 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총 16가지에 이른다. 이 중 서비스 5개를 7개월여 만에 정식 출시했다. 시험 기간을 거친 서비스도 있지만, 상당수 서비스가 너무 빠르게 등장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과연 토스가 앞으로 단순 송금 서비스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한 발짝 내디딜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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