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기사배열 삼성 영향력 의혹,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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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삼성이 네이버-카카오(다음)의 기사배열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 기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2015년 5월 15일 관련 기사들은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7시간32분간 노출됐다”라며 “1분 단위 기사배열이력이 공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조차 확인하지 않고 정황만으로 의혹을 제기한 점에 대해 네이버는 메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도 “삼성의 요청에 따라 기사를 내렸다는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생명공익재단 및 삼상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소식은 해당 뉴스가 온라인에 게재된 2015년 5월15일 두 차례에 걸쳐 다음뉴스 첫 화면에 노출됐다”라며 “<머니투데이>에서 작성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룹 사회공헌·문화사업까지 총괄’ 기사가 2015년 5월15일 오전 8시48분부터 오후 1시26분까지 4시간38분 동안 노출됐으며, 이어 <연합뉴스>의 ‘삼성공익재단에도 이재용식 ‘변화의 바람’ 부나’ 기사가 오후 1시15분부터 4시28분까지 3시간13분 동안 노출 됐다”라고 알렸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기사배열이라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네이버 모바일 메인화면 노출 이력 바로가기

네이버는 또한, “경영의 핵심가치로 지켜오고 있는 플랫폼의 투명성을 훼손시켰을 뿐 아니라,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겼다”라며 “이에 네이버는 플랫폼에 대한 신뢰와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의혹 보도에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삼성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카카오 역시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겨레>홈페이지 갈무리

<한겨레>는 7월19일 오전 ‘[단독] 삼성, ‘이재용 불리한 기사’ 포털 노출 막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포털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주요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의 ‘공정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는 특검의 수사자료를 입수해 2015년 5월15일 오후 최 아무개 삼성 미래전략실 전무가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2015년 5월15·16일 오고 간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금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기사들이 모두 내려갔다”
“양쪽 포털사이트에 미리 협조요청을 해놔서인지 조간 기사가 전혀 노출되고 있지 않다. 포털에 노출되지 않아 댓글이 퍼지고 있지 않은 추세. 기껏해야 댓글은 10여개”

이에 네이버는 “어떠한 외부 요인에도 네이버 뉴스 서비스 책임자(신문법상 기사배열 책임자)인 유봉석 전무이사를 포함한 직원들이 지켜 온 기사 배열 원칙이 흔들린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5월16일에 삼성문화재단 관련 기사는 메인화면에 배열되지 않았으나, 관련 뉴스를 담고 있는 ‘조간1면 아침신문 헤드라인 모아보기’가 당일 오전 메인에 노출됐다.

5월16일 토요일 네이버에 송고된 삼성문화재단 및 이재용 경영승계와 관련된 기사는 15건으로, 전날 140건(기사 배열 대상인 뉴스 제휴 언론사 기준)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16일 송고 기사들은 네이버의 기사배열 프로세스에 적용된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에 의해 크기가 큰 클러스터로 구성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날과 동일한 이슈로 네이버의 기사배열 기준의 하나인 최신성이 떨어졌다”라고 해명했다.

사진=네이버 기사 화면 갈무리

참고로 해당 이슈를 다룬 <한겨레>의 기사는 네이버가 최근 베타서비스로 진행중인 ‘이 기사를 모바일 메인으로 추천’을 상당수 받았다. 최초 기사 입력 기산은 오전 5시5분이었고, 메인으로 편집된 것은 10시경이다. 네이버는 “해당기능은 베타서비스 중이라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 기사는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편집된 게 아니라  (네이버에서) 편집한 것”이라고 알렸다. 네이버는 해당 이슈를 보도한 양이 많지 않더라도 단독이나 기획기사는 중요도를 고려해 편집하는데, 이번 기사는 여기에 해당돼 편집됐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해당 기사의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한겨레>의 의혹 제기에 대체로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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