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한 특허 분쟁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고 있다. 미 연방 항소법원이 MS의 재심리 요청을 기각하면서 MS가 꺼낼 다음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외신은 1일 미 연방 항소법원이 2억 9천만 달러에 달하는 특허 침해 배상 판결에 대한 MS의 재심리 요청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i4i는 지난 2007년 MS가 자사의 확정형마크업랭귀지(XML)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타일러 지방법원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MS에게 i4i에 2억 9천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며, 이와 함께 사용자 지정 XML 기능이 탑재된 MS 워드 프로그램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MS 측은 곧바로 미 연방 항소법원에 항소지만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해 12월 재차 i4i의 손을 들어줬다. MS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MS 워드 2003과 2007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 동시에 연방 항소법원에 재심리를 요청해 둔 상황이었다.
이날 법원의 기각 결정에 대해 루든 오언 i4i 회장은 “길고 힘들었던 과정이었다. 결과에 만족한다”며, “이번 판결이 소규모 업체의 지적 재산권 보호에 중요한 진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4i의 소송이 지적재산권 보호가 아닌 MS로의 인수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MS가 고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느니 차라리 회사를 통째로 사버리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다는 것. i4i의 오언 회장은 벤처캐피털의 창업자로 지난 1994년 소프트이미지를 MS에 매각한 경력이 있다.
그는 “i4i의 초점은 제품에 있지 법정에 있지 않다”며 “우리는 이미 그가 누구건 간에 좋은 파트너이기만 하면 기꺼이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MS의 케빈 커츠 공보 책임자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판결에 실망했으며, 앞으로 새로운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MS가 밝힌 ‘새로운 옵션’은 과연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S가 대법원에 항소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거나, 법정 밖에서 조용히 합의금을 통해 소송을 마무리 지으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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