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진공유 앱으로 중국 몰래 중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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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벽은 높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 등을 이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인들은 웨이보, 위챗과 같은 중국 플랫폼을 활발하게 사용 중이다. 호시탐탐 중국 진출을 노려오던 페이스북이 이제 우회로를 택한 모양이다. 페이스북이 중국의 벽을 뚫고 ‘컬러풀 벌룬’이라는 사진공유 앱을 5월 출시했다.

지난 주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이 자사 이름을 감추고 현지 회사인 Youge Internet Technology를 통해 사진공유 앱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앱의 이름은 ‘컬러풀 벌룬’으로 페이스북이 내놓은 모먼츠 앱과 매우 유사하다.

모먼츠 앱은 스마트폰 사진첩을 읽고 얼굴을 분석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컬러풀 벌룬도 시간, 위치 및 문자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사진과 비디오를 그룹화할 수 있다. 앨범을 만들고 친구 및 가족과도 공유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

컬러풀 벌룬 앱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 전화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앱은 위챗과 연결되며 사진 공유는 QR코드를 통해 이뤄진다. 인앱 링크로는 공유가 불가능하고 앱 스토어 검색으로만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가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중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데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중국 기업과 개발자들이 우리 광고 플랫폼을 사용하여 중국 이외의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라고 <CNN>에 전했다.

중국은 2009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차단했고 2014년에는 사진공유 앱 ‘인스타그램’도 막았다. 메신저 앱인 ‘왓츠앱’은 지난 달 부분적으로 차단됐다. 이렇듯 철옹성 같던 중국이 페이스북의 ‘잔꾀’를 지켜만 보고 있을까? 오히려 중국과 조금씩 쌓아온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인터넷 규제기관이 이 앱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 “외국 기술 기업에 대한 엄격한 감독과 통제 기조를 유지해온 중국 정부에 페이스북이 새로운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중국 측의 공식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