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첫 휴대폰 베일 벗는다

가 +
가 -

오랫동안 루머를 양산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체 브랜드폰 출시 계획, 코드명 ‘핑크’ 프로젝트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베일을 벗는다.

MS는 5일 각 언론사에 “It’s time to share”라는 티저 문구가 담긴 초청장을 배포했다. 초청장에는 4월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연다는 짧막한 안내만 있을 뿐,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블로그 기반 미디어 인개짓은 5일 초청장 사진과 함께 행사 소식을 전하며, 이날 발표될 내용이 MS 자체 브랜드폰 출시 계획인 핑크 프로젝트에 관련된 내용이 될지, 태블릿 PC인 ‘쿠리어’에 관한 내용이 될지, 아니면 윈도우 폰 7시리즈에 대한 내용이 될지 여러가지 추측을 쏟아냈다.

궁금증을 풀어준 것은 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MS가 핑크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코드명 ‘핑크폰’은 이달 말 미국에서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출시된다. MS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핑크폰과 연계한 온라인 서비스와 하드웨어 설계까지 담당했다. 제조는 일본의 샤프가 맡았다.

핑크폰은 OS업체가 직접 휴대폰을 디자인했다는 점에서 구글의 넥서스원과 비교될 만하다. 그러나 구글이 웹사이트를 통해 넥서스원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했던 것과 달리, MS는 핑크폰 판매에 있어서 이통사와 밀접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핑크폰의 소프트웨어는 윈도우 폰 7은 아니지만, 윈도우 폰 7과 유사한 요소를 채택했다고 한다. 그러나 추후에 출시되는 윈도우 폰 7의 애플리케이션을 핑크폰에서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핑크폰은 소셜 네트워킹 기능에 특화된 휴대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기즈모도를 통해 유출된 사진을 살펴보면, 핑크폰은 윈도우 폰 7의 라이브타일과 유사한 UI와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자판을 채택한 것을 알 수 있다. 핑크폰을 통해 제공한다는 온라인 서비스도 SNS와 연계한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MS의 핑크폰 출시는 소프트웨어 공룡이 모바일 하드웨어 사업에 깊이 관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MS가 핑크폰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안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모바일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19.1%에서 올 2월 15.1%로 4%포인트 감소했다. 지속적인 하락세다. 반면 아이폰의 점유율은 25.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안드로이드폰은 3.8%에서 9%까지 급성장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MS는 12일 행사의 구체적인 목적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핑크폰의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측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MS의 초청장을 자세히 살펴보자. 흰색과 검정색, 그리고 연두색을 테마로 디자인했는데 이는 MS가 흔히 사용하는 색상은 아니다. 지난달 기즈모도를 통해 유출된 사진을 살펴보면 핑크폰 역시 흰색과 검정색, 연두색을 테마로 디자인된 것을 알 수 있다. MS는 아마 초청장을 통해 이미 얘기했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