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기술로 시각장애에게 빛을…삼성전자 ‘릴루미노’ 선보여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인 ‘릴루미노'

가 +
가 -

시각장애인들이 사물이나 글자를 보다 뚜렷이 볼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 시연 모습

시각장애인들이 사물이나 글자를 보다 뚜렷이 볼 수 있게 보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 시연 모습

삼성전자가 8월20일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시각 보조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공개했다. 이 앱은 삼성 ‘기어VR’에서 작동한다. 기어VR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결합해 작동하는 가상현실(VR) 기기다. 릴루미노는 기어VR에 장착된 스마트폰의 후면 카메라로 보이는 영상을 변환해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준다.

빛을 지각하지 못하는 전맹을 제외한 1급에서 6급의 시각장애인들이 기어VR을 착용하고 릴루미노를 실행하면 기존에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릴루미노의 ▲윤곽선 강조 ▲색 밝기/대비 조정 ▲색 반전 ▲화면색상필터 기능은 백내장, 각막혼탁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시야가 뿌옇고 빛 번짐이 있거나 굴절장애와 고도근시를 겪는 시각장애인이 글자나 사물을 볼 때 비교적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릴루미노 독서모드 적용시 효과

릴루미노 독서모드 적용시 효과

섬 모양으로 일부 시야가 보이지 않는 ‘암점’과 시야의 중심부만 보이는 ‘터널시야’를 가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재배치 기능도 제공한다. 암점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은 주변 시야에 배치하고, 중심부만 보이는 터널시야는 보이지 않는 주변 시야를 중심부에 축소 배치해 비교적 정상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릴루미노 부분시야모드 적용시 효과

릴루미노 부분시야모드 적용시 효과

릴루미노는 ‘가성비’가 장점이다. 천만원이 넘는 기존 시각보조기기와 비교해 성능은 비슷하지만 훨씬 낮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성도 좋다. 릴루미노는 20일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갤럭시S7’ 이후 갤럭시 최신 기종 스마트폰(갤럭시S7, 갤력시S8, 갤럭시S8 플러스 등)만 갖고 있다면 14만원대 가격의 기어VR만 구매하면 되는 셈이다.

릴루미노는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C랩(Creative Lab)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 3명이 개발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집에서 TV 시청과 독서를 할 때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릴루미노는 1년 더 후속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릴루미노 팀은 VR에서 더 발전된 안경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여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어VR용 릴루미노도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불편사항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릴루미노는 전세계 2억4천만명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바꿔줄 ‘착한 기술’이다. 후속 과제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네티즌의견(총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