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 탑재”

IoT·AI 기반 스마트홈 시대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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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0년까지 전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다. 기기간 소통과 연동을 통한 음성 기반 서비스로 풍부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가지 방향으로 스마트홈에 접근한다.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 혁신,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제어하는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외부 생태계 강화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이다. 

준비는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CES 2014 전시회에서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이며, 생활가전과 스마트 기기를 통합 플랫폼과 전용 서버로 묶어 하나의 통합 앱으로 집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형 SUDH TV 모든 제품에는 IoT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허브’를 설치했다. 전제품 플랫폼 구축 작업부터 시작한 셈이다.

기술 확보 작업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사물인터넷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 인수를 시작으로 꾸준히 관련 기술을 쌓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조이언트’,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생태계 마련에도 힘썼다.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의 주축 멤버로서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 표준화 작업에 앞장섰다. OCF는 39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글로벌 최대 IoT 표준화 단체다. 지난 6월 사물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각 기업의 기술 규격을 통일한 OCF 1.0 규격을 발표했다.

 

사진=삼성전자

 ‘연결’ 중심 음성 인식 AI 플랫폼 주목

삼성전자는 스마트 냉장고인 ‘패밀리허브’에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음성 명령으로 음식 조리법을 검색하거나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는 세탁기나 청소기 등 다른 스마트 제품과 연동시켜 제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음식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서 음성 인식을 통해 로봇 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거나, 요리를 하다 말고 세탁실에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추천 세탁코스를 안내 받아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식이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 스마트싱즈와 연동 가능한 제품은 미국 기준 130여개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삼성커넥트’를 더해 기기 종류나 운영체제 관계없이 클라우드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커넥트 앱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어, 추후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주목한 스마트홈의 기본은 연결이다. 가전제품이 개별적으로 스마트하다고 해서 스마트홈이 되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는 아마존 알렉사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 청소기 등의 가전 제품을 연계했다. 구글홈과는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 KT ‘기가지니’와 연결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가전 제품에 개방형 API를 적용한 만큼 여러 스마트홈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구성기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AS도 ‘AI’로 미리미리

삼성전자는 AS 등 가전제품 사후 관리에도 AI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가전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와 분석결과를 서비스 센터에서 제공받아 원격진단을 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가전제품이라면, 스마트폰을 통해 각 제품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예를 들어 실외기에 이상 고온이 감지되면 소비자가 당장 냉방성능 저하를 느끼지 못해도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에게 실외기 주변을 점검해 보라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식이다. 점검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적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원격으로 수리한다.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인공지능형 원격수리 서비스는 커넥트 앱으로도 실행할 수 있다. 빅스비 음성인식으로 커넥트 앱을 실행해 가전 기기 제어와 원격수리를 할 수 있다. 사용자 경험이 음성 인식 기반으로 확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용자가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해결하는 과정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정기적으로 가전 제품에 대한 정보와 사용패턴을 분석해 소비자가 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9월1일부터 6일까지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2017에서 주요 서비스를 사용자 입장의 시나리오로 구성해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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