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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열쇳말] 스테이션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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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타트업 중심지라고 말하면 대부분 실리콘벨리를 떠올린다. 여기 또 다른 나라가 IT 강국이 되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카드를 들고 나타났다. 바로 프랑스다. 2013년부터 스타트업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출범하더니 2017년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3년에 이르는 공사 끝에 개관했다. 이름하여 ‘스테이션 F’이다.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 지붕 아래에”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스테이션 F 내부 (사진=스테이션 F 프레스킷)

▲ 스테이션 F 안전 수칙 영상. 스테이션 F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

스테이션 F는 파리 13구 세느강 근처에 3만4천㎡(약 1만285평) 규모로 지어졌다. 여의도 공원의 15배에 이르는 크기다. 길이는 310m로, 에펠탑을 눕혀놓은 것을 상상하면 그 길이가 짐작된다. 건물은 1920년대에 프랑스 엔지니어 외젠 프레시네가 디자인한 역사적인 건물을 프랑스 건축가 장미셸 윌모트가 개조해 만들어졌다.

프랑스 기업가이자 프랑스 통신사 프리 창업자이자 CEO로 알려진 자비에 니엘이 사비 2억 5천만 유로를 투자해 스테이션 F를 완성했다. 자비에 니엘은 스테이션 F에 소개 자료에서 “스타트업이 기업가 정신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하려고 스테이션 F를 지었다”라며, 한편으로는 “분열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좀 더 하나로 뭉치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길 원했다”라고 스테이션 F 투자 의의를 밝혔다.

# 자비에 니엘

자비에 니엘은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오랫동안 힘써온 인사다. 프랑스와 캘리포니아에 무료 코딩 학교 ‘42’를 만들었고, 초창기 스타트업 VC인 키마 벤처를 설립했다. 전세계에 걸쳐 수백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력도 있다.

스테이션 F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희망자가 자신의 프로젝트를 토대로 글로벌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3천 석 이상의 업무 공간과 2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채워져 있다.

스테이션 F는 다양한 가치 위에 세워졌다. 세계적이며, 스타트업을 우선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기업가의 다양성을 조성’한다는 가치를 공유한다. 항상 같은 사람, 같은 생각을 가지고서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 스타트업은 다양한 팀과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새로운 생각들과 사례들을 접해야 한다. 스테이션 F는 이를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01net' 방송에 나와 스테이션 F를 소개하는 자비에 니엘(왼)과 록산느 바르자(오) (사진=01netTV 유튜브 영상 캡쳐)

’01net’ 방송에 나와 스테이션 F를 소개하는 자비에 니엘(왼)과 록산느 바르자(오) (사진=01netTV 유튜브 영상 캡쳐)

“스테이션 F와 함께, 우리는 프랑스와 유럽에 분열된 스타트업 생태계에 하나의 틀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업가들이 높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길 바랍니다.”

– 기업가 겸 스테이션 F 투자자 자비에 니엘

“스테이션 F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캠퍼스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타트업 생태계를 한 지붕 아래에 둘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매우 야심 찬 글로벌 프로젝트로, 세계 스타트업 지도상에서 프랑스와 유럽을 선두에 두는 그런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 록산느 바르자 스테이션 F 프로젝트 디렉터

스테이션 F 개소 현장 (사진=스테이션 F 트위터)

스테이션 F 개소 현장 (사진=스테이션 F 트위터)

업무부터 휴식까지 한 공간에서

스테이션 F의 내부는 크게 ‘쉐어존’, ‘크리에이트존’, ‘칠존’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스테이션 F 내 (왼쪽부터) 쉐어존, 크리에이트존, 칠존 (사진=스테이션 F 홈페이지)

스테이션 F 내 (왼쪽부터) 쉐어존, 크리에이트존, 칠존 (사진=스테이션 F 홈페이지)

# 쉐어존

쉐어존에는 테크랩, 팝업샵, 안티카페, 우체국이 있다. 자주색으로 표시된 공간은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쉐어존에는 테크랩, 팝업샵, 안티카페, 우체국이 있다. 자주색으로 표시된 공간은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쉐어존은 업무에 필요로 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이벤트와 미팅, 사설 사무실,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메이커 공간 등이 있다. 강당과 브레인스토밍 세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공간’도 여기 속한다. 사설 사무실은 아마존웹서비스나 젠데스크와 같은 테크 기업과 벤테크, 키마벤처스 같은 벤처투자사(VC)를 위한 공간이다.

또한, 쉐어존에는 프랑스 소매 전문 업체 르후와 메흘랑이 관리하는 ‘테크랩’이라는 공간이 있다. 여기서는 스타트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작업장 등을 제공한다.

이 중 공동 업무 공간인 ‘안티카페’와 우체국은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쉐어존에 있는 카페 '안티카페' (사진=스테이션 F 홈페이지)

쉐어존에 있는 카페 ‘안티카페’ (사진=스테이션 F 홈페이지)

# 크리에이트존

크리에이트 존은 ‘스타트업만을 위한 공간’이다. 스테이션 F는 이를 ‘스테이션 F의 중추 공간’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앞서 말한 3천개의 작업 공간이 있고, 20개 이상의 글로벌 단위 스타트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페이스북, 젠데스크, 유비소프트, 네이버·라인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제공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도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

# 칠존

칠존은 휴식과 식사를 하기 위한 곳이다. 카페테리아로 프랑스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레스토랑 ‘빅마마’가 들어와 있다. 이곳 식당은 일반인들도 휴일 관계 없이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이션 F '칠존'에 있는 휴식 공간이자 식당 '빅마마' (사진=스테이션 F 홈페이지)

스테이션 F ‘칠존’에 있는 휴식 공간이자 식당 ‘빅마마’ (사진=스테이션 F 홈페이지)

스테이션 F의 프로그램

스테이션 F는 20개 이상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은 메디테크, 핀테크, 애드테크, 사이버보안, 증강 콘텐츠, 글로벌 스타트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 등 세분된 주제로 나뉘어 있다. 많은 프로그램이 외부 기업에 의해서 진행되지만, 스타트업 F에서 진행하는 내부 프로그램도 있다.

내부 프로그램은 ‘창업자의 문제 90% 정도가 다른 창업자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시작했다. 멘토나 코치와는 다른 개념으로, 같은 입장에서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해보자는 데 의의를 뒀다. 스테이션 F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파운더스 프로그램과 파이터스 프로그램이 있다.

파운더스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창업자는 월 195유로로 스테이션 F 내의 공간을 빌리며, 스테이션 F에서 제공하는 것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소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선발하며, 21개국 100개 기업이 선발위원회로 뽑혀 진행한다.

스테이션 F '파운더스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기업가들이 선발위원장이 돼 심사를 통해 스테이션 F에 들어올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스테이션 F ‘파운더스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기업가들이 선발위원장이 돼 심사를 통해 스테이션 F에 들어올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파이터스 프로그램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를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모든 기회가 동등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출신, 학력 등 편견이나 특권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1년 동안 스테이션 F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외에도 ‘펠로우십’은 스타트업 소속 국가나 단계에 상관없이 스테이션 F를 이용할 수 있는 연간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연간 900유로(월간 75유로)를 내고 펠로우십에 등록하면 작업 공간, 이벤트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스테이션 F와 함께하는 기업들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이 스테이션 F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끌어간다. 네이버·라인도 함께 참여해 ‘스페이스 그린’이라는 증강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테이션 F에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업들

스테이션 F에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업들

네이버/라인도 스테이션 F에 '그린 스페이스'를 두고 증강 콘텐츠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네이버·라인도 스테이션 F에 ‘그린 스페이스’를 두고 증강 콘텐츠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제공)

공동 주거 공간 확충 중

스테이션 F는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기업인들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처음부터 스테이션 F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캠퍼스를 목표로 삼았기에, 앞으로 더 많은 창업자와 기업가들이 스테이션 F에 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스테이션 F는 2018년 여름까지 600명을 수용할 공동 주거 공간을 만들 준비에 들어갔다. 3개 건물에 100개의 공동 거주 공간으로 이뤄질 이 숙소는, 스테이션 F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파리 근처 지역 ‘이브리 쉬흐 센느’에 지어질 예정이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스포츠 센터부터 카페와 바도 거주 공간에 포함돼 있다.

사진 = 스테이션 F 프레스킷

사진 = 스테이션 F 프레스킷

IT 강국으로 변화하기 위해 힘쓰는 프랑스, ‘라 프렌치 테크’

스테이션 F 창립의 중심에는 ‘라 프렌치 테크’가 있다. 라 프렌치 테크는 2013년 프랑스 정부가 출범한 프랑스 스타트업 네트워크 프로젝트다. 창업가, 엔지니어, 디자이너, 투자자,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및 비즈니스 프랑스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 디지털, 바이오테크, 메디테크, 핀테크 등 모든 분야에 걸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생태계이다.

라 프렌치 테크의 두 가지 목적은 ‘하나의 스타트업 국가(Une startup nation)’를 만드는 것과, 프랑스를 미국을 잇는 차세대 IT 강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의 강력한 디지털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라 프렌치 테크는 IT·하이테크 분야의 창업자를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창업 지원 기관, 벤처캐피털에 큰 예산을 지원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프랑스 산업과 창업 생태계를 세계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라 프렌치 테크는 ‘프렌치 테크 허브’를 만들어 전세계와 프랑스를 잇고 있다. 프렌치 테크 허브는 2015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스타트업 커뮤니티다. 전세계 주요 도시에 설립돼 프랑스와 해당 국가의 스타트업을 연결하며 동시에 각국의 뛰어난 사업가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전세계 22개 거점을 통해 ‘프렌치 테크 허브’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2016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서울에도 프렌치 테크 허브를 개소했다. 서울은 프렌치 테크 허브 도시 중 6번째로 선정됐다.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규모와 혁신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테크 시장에서 지리적인 이점 등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프렌치 테크 서울 개소로 프랑스와 한국은 스타트업 5개씩을 선정한다. 프랑스 스타트업은 한국에서, 한국 스타트업은 프랑스에서 창업 자금 지원, 창업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한다.

※ 참고자료

이 글은 ‘네이버캐스트→테크놀로지월드→용어로 보는 IT’에도 게재됐습니다. ☞‘네이버캐스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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