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플랫폼 전쟁 끝, ‘좋은 콘텐츠’가 중요해”

요즘 잘 나가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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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사진 : 임지훈 대표 페이스북)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9월6일 다음-카카오의 합병 2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공유한 글을 브런치를 통해 공개했다. 대략 1년 전 글인데, 카카오가 당시에 설정한 전략이 현재까지 잘 맞아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지훈 대표는 “플랫폼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시기에는 ‘좋은 콘텐츠’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믿고, 우리가 그 길을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3년 전 다음은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자꾸만 밀리며 새로운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카카오도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한국 시장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점했지만, 해외 진출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선택이 합병이었다. 임지훈 대표는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콘텐츠와 카카오의 유저/플랫폼을 장기적으로 결합한다면 큰 힘이 된다”라며 다음과 카카오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냈다고 평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플랫폼과 생활 플랫폼이라는 2개의 비즈니스 방향성을 설정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국가별로 플랫폼 사용행태는 어느 정도 고착화된 경향이 있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년 전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를 인수하고,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고, 더 적극적으로 게임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그 관점에서 바라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포도트리를 인수해서 웹툰/웹소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올 초에 있었던 드라마틱한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인수도 동일선상의 전략입니다”라며 “’즐거움’으로 대표되는 콘텐츠들은 적극 투자하고 있고, ‘편리함’으로 대표되는 많은 서비스들은 우리가 또 만들어 내고 있고요”라고 카카오의 행보를 설명했다.

카카오 2017년 2분기 실적

콘텐츠에 무게를 둔 카카오의 전략은 맞아떨어지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2017년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고,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다. 카카오의 2017년 2분기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멜론의 유료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웹툰/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지도 잘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웹툰 서비스 ‘픽코마’도 일본 웹툰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임지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년간 동료들이 뿌린 씨앗들이 결과로 나오고 있어서 뿌듯하고 고맙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콘텐츠 파트너들이 글로벌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