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스라엘 자율주행 장비업체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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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원’

네이버가 기술투자를 꾸준히 집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기업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에 글로벌 전장기업차량에 들어가는 전기 전자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close과 함께 6500만 달러(약 728억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9월7일 밝혔다. 네이버는 투자를 바탕으로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한다.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와 달리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활용해 물체의 위치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이를 통해 획득한 3D 데이터로 센서 주변의 수십 미터 이상의 반경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주변의 장애물과 앞차의 위치와 거리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로 손꼽힌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2016년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의 기술 개발 조직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라이다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빛과 기상 조건의 변화와 관계없이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더 나아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완성차 제조사에 탑재되는 ‘이노비즈프로’ 라이다를 오는 2018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며, 자율주행 3,4단계에 대응하는 ‘이노비즈원’은 오는 2019년 출시 목표로 기술 개발 중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등에 따르면 라이다 시장규모는 2016년 3억달러(약 3361억원)에서 2021년 33억달러(약 3조6976억원)까지 연평균 6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라이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개발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는 흐름이다. 세계 1위 라이다 개발기업인 벨로다인은 최근 포드자동차와 중국 바이두로부터 1억5천만 달러(약 168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쿼너지 시스템즈는 현재까지 1억3500만달러(약 1529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자율주행센서의 종류와 범위 (출처 : Texas Instruments)

라이다는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양산형 모델에 쓰기에는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다. 라이다 업계는 초기 8만달러(약 9600만원)에 달하던 라이다 가격을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몇몇 업체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일반 차량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가격을 더 낮추고 크기를 소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기술 개발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지해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라이다 가격을 개당 100달러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노비즈원의 스펙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6500만달러 투자 유치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위해 네이버를 비롯해 글로벌 전장기업 델파이 오토모티브, 마그나 인터내셔널 등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었다.

네이버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을 뿐 아니라, 현재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 ‘인지’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라며 “네이버랩스 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과의 협업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알렸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IT·전자업계는 업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네이버는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접목하는 다양한 연구를 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영역의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와 기술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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