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케팅 플랫폼, 커넥티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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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공간을 활용할 기회를 만들어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등장 역시 마케팅의 장을 늘려준 계기였다. 여기에 이어 새롭게 마케팅 도구로 새롭게 부상하는 것이 있다. 자동차다.

Flickr.Jaguar Mena.CC BY 2.0

Flickr.Jaguar Mena.CC BY 2.0

프랑스 자동차 회사 시트로엥이 조사기관 CSA리서치와 함께 ‘자동차에서의 삶’을 주제로 시행한 조사2016년 7월부터 8월까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영국 7개국에서 각국의 15세 이상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했다.close에 따르면, 유럽인이 평생 차량 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4년1개월, 운전으로 보내는 시간은 2년9개월이었다. 탑승자로 보내는 시간은 1년4개월, 차량 내에서 친구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2년1개월로 짧지 않은 시간을 보여줬다. 미국교통부 조사에서도 미국인은 평균 55분을 차에서 보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차량 내 시간 소비에 대한 뚜렷한 자료는 없었으나, 2016년 12월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 수만 해도 2180만3351대로 2015년에 비해 3.9%가 증가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점점 소비자들이 자동차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와 기업들은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방법을 연구해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거머쥘 준비를 한다.

어도비, 커넥티드카에 개인화 고객 경험 제공

어도비는 커넥티드카에 탑승자 경험 향상을 목표로 자사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기능을 확장했다고 9월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플랫폼에서 이제 어도비 인공지능 ‘센세이‘를 통해 자동차 분석과 개인화, 광고 기능을 새롭게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 클라우드‘엔 측정 기능이 확대돼 음성 명령과 같은 차량 내에서 일어나는 행동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쓰인다. 예컨대 이용자의 데이터나 선호도를 파악해 그 위치 식당의 메뉴를 추천하는 식이다.

또한 기업들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를 이용해 스크린에 보이는 음악·뉴스 등의 콘텐츠를 설계·관리·제공할 수 있다. 이후 ‘어도비 타깃’을 통해 콘텐츠를 실험하고 최적화하고 어도비 캠페인으로 개인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어도비 애드버타이징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타깃별로 음성 광고를 재현할 수 있다. 크로스 채널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솔루션이다. 나아가 사용자의 데이터로 다양한 채널에 리타깃팅 마케팅까지 연결할 수 있다.

전세계 상위 10대 자동차 제조사는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이미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어도비는 또한 이 기업들을 포함해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자동차 제조업체, 공급 업체 및 기술 업체들이 실제 업계 표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close 프로젝트‘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차량 내 디지털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협업 중이다.

아미트 아후자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이머징 비즈니스 부사장은 “어도비는 머지않아 자동차 그 자체보다 디지털 경험의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 경험은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진정한 경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라며 “소비자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선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만 한다. 몰입도 높은 개인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커넥티드카가 더욱 주목받게 됨에 따라 어도비는 기업들이 고객과 접촉하는 어디에서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M,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인지 모빌리티 플랫폼

GM은 IBM 인공지능 왓슨과 손을 잡고 개발한 인공지능 모빌리티 플랫폼 ‘온스타 고’를 2016년 10월25일 발표했다. 온스타 고는 수백만명에 이르는 GM 운전자와 운전자 선호에 맞는 개인화된 브랜드와 콘텐츠를 연결한다.

GM은 IBM 왓슨 API를 결합해 인지 가능한 이동성 플랫폼을 구현했다. 왓슨은 사용자의 동의 아래에 사용자 선호도를 학습하고 머신러닝을 적용해 사용자의 의사 결정 및 습관에서 패턴을 인식하고 데이터를 탐지한다. 이를 통해 온스타 고와 협력하는 브랜드 및 마케터는 타깃 사용자에게 위치 기반 상호 작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IBM의 협력으로 IBM 왓슨을 적용해 만든 GM '온스타 고'

제너럴 모터스(GM)와 IBM의 협력으로 IBM 왓슨을 적용해 만든 GM ‘온스타 고’

온스타 고는 이미 다양한 브랜드와 손을 잡고 활용처 확대에 나섰다.

마스터카드는 마스터카드의 토큰화 플랫폼 MDESMastercard Digital Enablement Serviceclose와 온스타 고의 마스터패스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통합했다. 미국 석유 회사 엑손모빌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유소를 찾아주고 좋은 연료·기름을 추천해 지불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기름이 없으면 알려주기도 한다. 주차 도우미 앱 ‘팔코페디아’ 역시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자세한 주차 정보와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라디오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는 사용자의 일정, 위치, 취향 등에 따라 개인화된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GM은 “소매, 에너지(연료),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요식업, 여행 및 교통 등 다양한 업종은 온스타 고를 사용할 수 있다”라며 “커넥티드카 운전자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환경에 온스타 고를 활용해 개인화된 모바일 환경, 차량 내 경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가젯>은 이같은 자동차 제조사와 기업들의 행보를 두고 “안전보다도 진짜 문제는 차랑 내 개인화된 광고로 광고의 유비쿼터스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많은 사람은 차를 스마트폰과 PC에 만연한 타깃팅 광고의 마지막 피난처로 여겼다. 차량 내 개인화, 광고 기능이 인기를 얻게 되면 사람들은 그 안식처를 잃을지도 모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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