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OS 4.0 공개! 자세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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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8일(현지시간) 아이폰(iPhone) OS 4.0을 공개하며 올 여름 또 한번의 혁신을 예고했다.

iphone-os-preview아이폰 OS 4.0에는 그 동안 아이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멀티태스킹과 폴더 기능이 추가됐 으며, 아이패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북스 기능도 탑재된다. 다양한 메일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메일 기능도 더욱 향상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해 디바이스 관리 툴과 보안이 강화된 SSL 가상사설망(VPN)도 제공한다.

소셜 게임 네트워크 등 다양한 게임 지원 기능을 갖춘 ‘게임 센터’ 기능은 XBox 라이브를 집어삼킨 윈도우 폰 7의 ‘게임 허브’를 견제하기 위한 기능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날 발표의 백미는 8천5백만이 넘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겨냥한 애플의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였다. 광고를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광고 수익의 60%를 돌려준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아이폰 OS 4.0에 1500개의 새로운 API가 추가됐다”며,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1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OS 4.0의 7개 분야 주요 기능을 자세히 정리해봤다.

멀티태스킹 허용

iphone-os-preview-icon-multitasking20100407멀티태스킹 기능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요구사항 리스트에 항상 맨 윗줄에 올라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지금까지 속도저하와 배터리 지속시간 문제를 들어 멀티태스킹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폰이 멀티태스킹을 지원하고 있지만, 역시 속도저하와 배터리 지속시간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애플은 선별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18만 개가 넘는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멀티태스킹이 허용되야 할 애플리케이션을 선별했고, 해당 개발자에게 별도의 API를 열어줬다. 화면 하단의 4개의 쇼컷 위에 새로운 독을 추가해 멀티 태스킹을 위한 UI도 제공한다.

이날 애플은 유명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판도라’와 대표적인 VoIP서비스 ‘스카이프’의 멀티태스킹 장면을 시연했다. 판도라 앱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아이튠즈로 가서 해당 곡을 구입할 수 있으며, 스카이프로 전화를 받으면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었다.

폴더 기능

iphone-os-preview-icon-folders20100407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질수록 폴더 관리 기능이 절실해진다. 애플은 맥 OS X 10.5부터 탑재된 ‘스택’과 유사한 폴더 기능을 아이폰 OS 4.0에 추가했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아이콘을 폴더에 집어넣을 수 있으며, 이로써 아이폰 화면에 추가해 넣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최대 180개에서 2160개로 늘어났다.

메일 기능 향상

아이폰 OS 4.0부터 통합된 받은편지함 기능을 제공한다. 여러 개의 메일 계정을 한 눈에 보고 싶은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iphone-os-preview-icon-mail20100407쓰레드 기능을 지원하는 등 메일 UI도 달라졌다. 또한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클릭하면 해당 파일을 열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손쉽게 첨부파일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북스(iBooks) 추가

iphone-os-preview-icon-ibooks20100407아이패드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아이북스가 아이폰에도 들어왔다. 아이북스토어에서 한 번 콘텐츠를 구입하면 아이패드를 포함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모두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읽던 페이지와 북마크도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이로서 아이패드 출시에 긴장하고 있는 e북 단말기 업체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터프라이즈 공략

iphone-os-preview-enterprise20100407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인식되던 아이폰이 모바일 오피스 바람을 타고 기업용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아이폰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업 담당자들도 아이폰을 사내 IT 시스템과 연동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이폰 OS 4.0에서는 별도의 암호화 API를 제공해 기업들이 사내 메일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별도의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툴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블랙베리의 BES와 같이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능과 보안이 강화된 SSL 가상사설망(VPN)도 제공한다.

게임 센터 추가

game center지난 2월 MS가 윈도우 폰 7의 컨셉을 공개하면서 XBox 라이브 기능을 모바일에 통합해 큰 호응을 받았다. 애플도 올 연말부터 아이폰에 게임 센터 기능을 추가하며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게임센터에는 소셜 게임 네트워크 기능과 친구 초대, 매치 메이킹 등 아이폰의 게임 기능을 더욱 높여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이애드(iAd)

iphone-os-preview-iads20100407소문대로 애플이 자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를 선보였다. 현재 아이폰에서 노출되는 모바일 광고는 대부분 애드몹을 통하고 있는데, 애드몹은 구글이 인수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광고 시장 독점 문제로 FTC와 소비자단체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모바일 광고 업체 콰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했던 애플은,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선보였다. 애플은 플래시를 배제하고 HTML5를 활용해 리치 광고 플랫폼을 구현했다. 단순한 배너 광고가 아니라 사용자와 풍성한 인터랙션을 할 수 있는 컨셉이다.

광고를 클릭하면 전체화면으로 활성화 되는데, 이 화면에서 영상 등 풍부한 광고 정보는 물론 게임까지 실행할 수 있다. 원래 실행하던 애플리케이션은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동한다.

스티브 잡스 CEO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를 합쳐 8천5백만 대가 팔렸다”며 “아이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30분 앱을 사용하는데, 3분에 한번씩 광고를 롤링한다고 해도 약 10억 번의 광고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아이애드의 성공을 자신했다.

잡스 CEO는 무엇보다 광고 수익을 60/40으로 배분해 60%를 개발자들에게 돌려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패드가 무료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수익모델로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점쳐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멀티태스킹(제한적이지만)과 폴더 관리 기능을 추가하며,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또한 아이북스와 게임센터를 추가하면서 XBox 라이브와 XNA 게임 스튜디오를 윈도우 폰에 통합해 시너지를 노리던 MS와 e북 단말기 업체에 선제 공격을 날렸다.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로 애드몹 인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구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물론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을 위한 아이폰 OS 4.0의 프리뷰가 공개(아이폰 SDK 4 베타 다운로드 하기)된 것이며, 이는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아이폰 3GS와 아이팟 터치 3세대에서는 올 여름부터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아이폰 3G 모델과 아이팟 터치 2세대에서는 멀티태스킹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한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패드의 운영체제는 올 가을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애플이 올 여름 또 한 번 아이폰의 변신을 예고하며, 그 동안 아이폰 따라잡기에 나섰던 경쟁업체들은 마음이 바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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