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가 그리는 ‘5G 세상’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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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텔레콤 월드 2017’이 부산 벡스코에서 9월25일 막을 열었다. 세계 최대·최고 정보통신 분야의 올림픽인 만큼 다양한 주제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ITU 텔레콤 월드 행사에서는 차세대 통신 기술 5G 상용화와 국제표준기술 채택 경쟁이 최대 이슈로 꼽혔다. KT와 SK텔레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5G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KT

KT는 벡스코 1전시관에 한국관에 이어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전시관에는 ▲기가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에어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기가지니 ▲기기 와이어 ▲5G 네트워크 ▲파트너 존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 앞에는 가상 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가 가장 먼저 사람들의 눈을 끌었다.

대기오염으로 환경문제가 급증하고 환경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필요해졌다. 기가 IoT 스마트 에어는 버스 정류장, 전신줄 등에 센서(측정기)를 달아 실제 생활하는 공간의 미세먼지, 습도 등 공기 질을 측정하는 사물인터넷 솔루션이다. KT는 현재 제주도 전역의 공기질을 파악해 환경정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공기 질 데이터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하는 단계로 연계된다. KT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ICT 인프라 개방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위협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KT의 미래 핵심사업인 KT-MEG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생산·소비 거래를 통합한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이다. 지능형 분석 시스템인 ‘이브레인’을 바탕으로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고 모델링한다. 이를 통해 발전량과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한다. 태양광발전소, 빌딩 에너지 관리, 냉난방 관리, LED 조명 관리,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 등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에서는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발전량을 측정·진단·분석 리포트를 만든다. 현재 발전된 양이나 예상 발전량을 볼 수 있다. LED 조명은 조명의 점등·소등, 전기 사용량 측정 등을 통해 조명 사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충전 서비스를 예약하고 포인트·마일리지를 통해 결제도 할 수 있다.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돌아온 입국자의 로밍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염지역 방문 이력을 검역에 활용해 감염병 확산을 막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7월 열린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도 반영됐다. 현재 아프리카 케냐를 비롯해 중동 및 아시아의 주요국가들과 솔루션 도입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시연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기가지니’라는 명령어를 시작으로 동영상 채널, 음악 감상, TV 시청, 홈 IoT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는 한국어로 동작하는 기가지니와 영어로 동작하는 기가지니가 함께 놓여 외국인 참가자들도 시연해볼 수 있게 했다.

기가 와이어 공간에는 ‘기가 와이어 3.0’ 기술과 ‘기가 와이어 케이블’ 기술이 전시됐다. 기가 와이어 3.0은 오래된 건물에도 별도의 망 설치 없이 전화선을 기반으로 1Gbps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가 와이어 케이블은 별도 광케이블 공사 없이 케이블 선으로도 IPTV, UHD급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수출에 특화돼 있다. 새로운 설치가 불가피한 곳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기술로, 최근 미국 보스턴 지역에 공급을 시작했다.

5G 네트워크 존에서는 LTE와 5G 사이의 지연 시간을 게임을 통해 시연했다. LTE에서는 지연 시간이 약 30-40밀리세컨(ms)을 기록했으나 5G에서는 3-5ms로 반응 속도가 훨씬 빠른 모습을 보여줬다. 5G는 더 빠른 속도와 더 줄어든 지연 시간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360도 VR, 의료(원격 수술 등), 자율주행차 등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KT ‘파트너스 존’에서는 5G 시대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는 VR 어트렉션 개발사 모션하우스와 홍체인식 보안 기업 아이리시스,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인성이 함께 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5G로 새로워지는 대한민국으로의 초대(Welcome to 5G Korea)’를 주제로 전시관에는 5G, 자율주행, 미디어, 인공지능, IoT 5개 영역에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전시장 왼편에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이용한 가상 스마트홈이 꾸며져 있다. 누구와 가전을 연결해 ‘아리야’로 호출하고 ‘음악 켜 줘’, ‘귀가모드 실행’, ‘외출모드 실행’ 등의 명령어를 통해 홈 IoT 모습을 시연한다. 스마트홈 옆에는 ‘스마트 윈도우’가 있다. 스마트 윈도우는 터치패드 기능이 탑재된 대형 스크린이다. 스크린에 터치하면 영상, 검색, 정보 등을 화면에 호출할 수 있다.

차세대 인공지능 기기도 공개했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동작 기능 등이 추가된 이 기기는 전면에 달린 카메라로 영상을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다. 스크린과 함께 한 단계 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이 기기를 통해 요리법을 안내하고 와인 종류를 감별해주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연했다. 현재 상용 단계의 계획은 없으나, 미래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로,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미래 계획을 볼 수 있었다.

IoT 공간에서는 사물인터넷 코딩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용 키트 소개 코너인 ‘두 IoT 유어셀프’ 공간부터 SK텔레콤의 IoT 전용망 ‘로라’를 활용한 다양한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로라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망을 뜻하는 ‘롱레인지(Long Range)’의 약자다. 최소한의 전력 소모로 10km 이상 통신한다. 로라 망을 이용한 IoT 서비스로는 ▲GPS 기반 위치 추적기 ▲LPG·수도·가스 원격 검침기 ▲미세먼지 모니터링 ▲폐기물 관리 솔루션 등이 전시됐다.

LPG·수도·가스 원격 검침기에는 센서가 달려 이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온라인이나 앱으로 보내 관리와 계량에 사용한다. LPG 원격 검침기는 현재 제주도를 시험 구역으로 사용 중에 있다. GPS 기반 위치 추적기는 상용화 제품으로, 유아나 반려동물 또는 개인 물품 등과 함께 두면 실시간 위치뿐만 아니라 동선 파악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자율주행차도 전시됐다.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위쪽 검정색 안테나를 사용해 자율주행차와 외부 신호와 정보를 주고받는다. 차에는 총 14개의 카메라가 있는데 사람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사람·사물, 색깔을 인식한다. 카메라로 인식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은 차 앞쪽에 있는 까만색 판의 3개의 라이더와 1개의 레이더를 통해 보완한다. 라이더는 레이저를, 레이더는 전파를 쏴서 물체를 인식하고 거리를 측정한다.

전시된 이 자율주행차는 9월26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까지 약 26km 구간 시험주행에 성공한 뒤 부산 벡스코에 도착했다. 전시관에서는 당시 진행된 시험주행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 초정밀 3D 지도(HD Map),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컴퓨팅 등 통신과 자동차를 융합한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뒤에는 2016년부터 에릭슨∙인텔과 공동 개발한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5G 이동형 인프라에는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서비스가 탑재됐다. SK텔레콤은 5G가 전국적으로 상용화되기 전까지 5G 이동형 인프라를 활용해 5G 미구축 지역 고객에게 다양한 5G 서비스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5G 시대에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인 양자 암호통신도 선보인다. 양자 암호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이다. 현존하는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양자 암호통신에 대한 해킹 시도가 차단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도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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