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은 ‘첨단 ICT 올림픽’

가 +
가 -

평창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8년 2월9일부터 시작된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연말연초로 이래저래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곧 시작이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다양하게 나뉜다.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얻어낸 개최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반복적인 애국심 마케팅으로 무관심하거나 관련 지역 부동산 논란으로 부정이기도 하다.

모든 행사는 홍보가 필요하다. 올림픽도 결국엔 마케팅이다. 사람을 모으고, 관심을 모아야 한다. 특히나 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을 초청해서 여는 행사인 만큼, 모두의 흥미를 이끌어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가장 큰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첨단 ICT 기술’을 삼았다. 모두가 디지털 산업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현재다. 지금 시점에 스포츠와 기술의 결합은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마침 그토록 많이 들어온 ‘IT 강국 대한민국’의 캐치프레이즈와도 연결이 자연스럽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첨단 ICT 올림픽’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평창올림픽은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ICT 올림픽을 목표로 한다. 평창올림픽은 9월25일 개막한 ‘ITU 텔레콤 월드 2017‘에 전시 부스를 열고, 이번 올림픽 경기를 더욱 생생한 감동과 함께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력을 소개했다. 특히 5G, AI, UHD, VR, IoT로 대표되는 5가지 최첨단 기술을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만들어 주목을 끌었다.

ITU 텔레콤 월드 2017, 평창 동계올림픽 ICT 전시 부스

5G

한국 하면 누가 뭐래도 인터넷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대한민국 IT의 첫 번째 자랑이다.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평창올림픽을 맞이해 기존 LTE보다 33배 빠른 5G 네트워크 시범망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구축되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시범망을 통하면 고용량 데이터의 원활한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단순히 관람하는 올림픽에서 벗어나 안방에서 실감나게 즐기는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평창올림픽에서 5G를 사용할 대표적인 실감 미디어 서비스는 3가지다.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포인트뷰, 싱크뷰로 나뉜다. 먼저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경기 영상에서 원하는 위치와 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시청 가능한 멀티뷰 서비스를 말한다. 100여대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합성된 영상으로 선수의 순간적인 동작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포인트뷰 서비스에서는 원하는 선수와 원하는 지점의 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경기 도중 시청자가 원하는 특정 지점의 실시간 영상, 경기와 관련된 상세정보를 볼 수 있는 다시점 스트리밍 서비스다. 여기에 5G 기술을 통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실시간 위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선수, 심판 등 1인칭 시점의 실시간 영상 시청이 가능한 싱크뷰 서비스가 있다. 초소형 카메라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해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서로 다른 영상을 동기화시키는 기술을 통해 1인칭 선수 시점의 영상과 중계화면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어 마치 선수가 된 것 같은 생생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AI

평창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를 만나 볼 수 있다. 너도나도 인공지능을 외치는 시점이라 다소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은 가장 똑똑한 올림픽 실현을 위해 필연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대상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통·번역 서비스’에 주목했다. ITU 텔레콤 월드 2017 평창 올림픽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자동 통·번역 및 안내 로봇은 영어, 중국어를 비롯해 총 8개 언어를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통역 기술로 제공했다. 이밖에도 평창올림픽에서는 지정 공간 내 자율주행과 같은 사람감지 및 안내, 사진 촬영 및 전송이 가능한 안내 등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으로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평창동계올림픽 ICT 부스에 전시된 AI기반 자동통번역 및 안내로봇

UHD

평창올림픽에서는 현재의 풀HD 화질보다 4배 이상 선명한 4K UHD 방송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UHD 방송이 도입되면 올림픽 경기장 현장의 열정과 감동을 안방에서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

올림픽 개최 지역과 인천공항 등 주목도가 높은 지역에 설치될 예정인 UWV(Ultra Wide Vision)은 기존 TV나 영화 화면의 60도 시야각을 넘어, 120-180도 시야각을 갖춘 대형 스크린 화면을 말한다. 초고해상도 실감 영상 콘텐츠를 여러 대로 촬영한 화면을 스티칭 기술로 하나의 파나로마 영상으로 구현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현장감 넘치는 고화질 대화면 UWV 실황 중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VR

가상현실은 스포츠 경기에서 몰입감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다. 평창올림픽에서 접하게 될 ‘동계스포츠·테마파크형 가상현실’ 콘텐츠는 실제 올림픽 경기장을 배경으로 해당 스포츠 종목에 대한 체험을 온몸으로 가능케 한다. 특히 이번 전시 부스에 마련된 스키점프 시뮬레이터는 간단한 스키 장비와 HMD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경기 체험 및 게임 효과를 가져갈 수 있었다. 스키점프 시뮬레이터는 모션 트래킹과 사용자 모션에 따른 비거리 측정 요소를 가졌다. 실제 스키점프와 유사한 각도, 모션, 속도감, 일련의 동작구현 등을 시뮬레이션과 연동되도록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인터랙티브 요소를 통해 체험자와 시뮬레이터 VR 콘텐츠가 더욱 실감나는 속도감을 부여할 수 있게 했다.

스키점프 VR 시뮬레이터 게임 체험 화면

스키점프 시뮬레이터 체험 중인 참가자(퀴즈 : 누구일까?)

IoT

평창올림픽은 한층 정밀하고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반 개인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한 방문 기간 동안 편리하고 믿음직한 가이드 역할을 하게 한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선수와 관람객들이 공항에서부터 경기장까지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증강현실을 이용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입국부터 출국까지 교통, 경기, 숙식, 관광, 쇼핑에 걸쳐 개인 맞춤형의 편리한 ICT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밖에도 행사장에 설치된 평창올림픽 체험 키오스크는 참여형 관람 안내를 제공한다. 키오스크 앞에서 증강현실 기반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각종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갖췄다.

IoT 체험용 키오스크에서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퀴즈2 : 누구일까?)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