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가 인기 있는 아이폰용 트위터 클라이언트, 트위티(Tweeite)를 인수했다. 트위터는 트위티 인수를 필두로 기본적인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제공할 것이며, 서드파티 개발자들은 단순한 클라이언트가 아닌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트위터는 9일(현지시간) 공식블로그를 통해 개발업체 ‘에이트비츠(Atebits)’와 아이폰용 트위터 클라이언트 ‘트위티(Tweetie)’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이트비츠(Atebits)’는 로렌 브리처(Loren Brichter)가 운영하는 1인 벤처기업으로 아이폰용 트위터 클라이언트 트위티를 개발해 큰 인기를 끌어왔다. 양사는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앱스토에서 2.99달러에 팔리고 있는 트위티(오른쪽 사진)는 조만간 ‘트위터 포 아이폰(Twitter for iPhone)’으로 이름을 바꿔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로렌 브리처는 앞으로 트위터의 모바일 팀에 합류해 모바일 클라이언트는 물론, 아이패드 버전 등 다양한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는 작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트위터는 공식 웹사이트 트위터닷컴(twitter.com)의 운영과 신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고, 여러 API를 공개해 서드파티에서 자발적인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개발하도록 장려해왔다. 그러나 최근 리서치인모션(RIM)과 함께 블랙베리용 공식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인 트위티를 전격 인수하며 서드파티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개발자들은 트위터가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인수함으로써 개발자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드파티 개발자들은 트위터에서 #unionoftwitterapps 해쉬태그를 통해 토론을 나누며 트위터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벤처투자자이자 트위터 이사진인 프레드 윌슨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트위터의 서드파티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앞으로 트위터가 모바일 클라이언트, 사진 업로드, 단축 URL 등 기초적인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서드파티 개발업체는 비즈니스 도구나 분석 툴, 게임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트위터는 지속적으로 자체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인수에 나설 방침”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트위터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많은 서드파티에서 클라이언트, 사진 업로드 등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트위터는 여전히 진화중이며, 앞으로 어떻게 에코시스템을 이끌어 갈 것인지, 플랫폼에 어떤 기능을 더해야 할 것인지가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CEO는 “많은 개발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트위터는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그들이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트위터의 첫 번째 공식 개발자 컨퍼런스인 ‘처프(Chirp)’가 개최될 예정이다. 그 시기가 참으로 적절하다. 이 자리에서 트위터의 서드파티 정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처프의 일정은 이미 올해 초 공지된 사항이지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트위터가 대대적인 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며 14일 샌프란시스코로 트위터 서드파티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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