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은행, 병원, 백화점···AI 로봇 ‘페퍼’가 안내 도우미

감정을 읽는 로봇, 페퍼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가 +
가 -

서점, 은행, 병원, 백화점, 마트···. 우리가 흔히 가는 익숙한 곳들이다. 이런 곳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단순 안내를 돕는 로봇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읽고 농담까지 건넬 수 있는 로봇이라면. 일자리 문제가 번뜩 떠오르지만 일단 호기심이 먼저 고개를 든다.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 ‘페퍼’가 10월부터 금융, 서점, 의료,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돼 본격 시범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페퍼는 소프트뱅크가 2014년 6월 선보인 인공지능 도우미 로봇이다. 만화 영화 캐릭터처럼 귀엽게 생긴 외모가 특징이다. 페퍼는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행동 양식을 결정한다. 학습된 감정과 행동은 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페퍼와도 공유된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사용자의 얼굴이나 음성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행동에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학습해 사용자와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원래 가정용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일본, 유럽 등지에서 접객 용도로 주로 쓰여왔다.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페퍼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된다. 통신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페퍼에 적용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페퍼는 인사, 날씨, 지식 검색 등 다양한 분야의 대화 및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 달부터 페퍼를 만날 수 있는 곳은 LG유플러스,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총 6개사 매장이다. 각 사는 자체 매장에서 향후 1년 동안 페퍼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페퍼 만나러 가볼까 

휴머노이드 도우미 로봇이 궁금하다면 직접 만나러 가보자.

먼저 10월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페퍼가 전시된다. 페퍼는 개점 인사, 댄스 공연, 룰렛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펀(Fun) 매장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본점 매장 안내 및 접객을 맡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 기능을 활용한 외국인 고객 실시간 응대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10월11일부터는 LG유플러스,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에서 페퍼를 만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0월11일부터 분당의 고객감동 플래그십 매장에 페퍼를 전시해 고객과의 대화는 물론 상담 대기 중 스마트폰, 멤버십 추천 등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 각각 페퍼를 전시하고 창구 안내, 이벤트 안내, 상품 추천 등 고객과 교감하는 인공지능 로봇 은행원 역할을 수행케 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

교보문고는 합정점에서 페퍼를 처음 선보인다. 페퍼는 서점에 배치돼 서비스 이용안내, 앱 소개, 도서추천(연령대별, 베스트셀러, 신간 추천), 펀 기능(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등 고객 접객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계 최초로 헬스케어 로봇으로 페퍼를 도입한다. 길병원 본관 로비와 인공지능 암센터에 페퍼를 배치해 환자 응대 및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무균실이나 중환자실 등에 페퍼를 배치해 환자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10월17일부터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페퍼를 활용한 로봇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마트 혁신 조직인 ‘S-랩’이 자체 개발한 고객 응대 프로그램을 페퍼에 탑재하고 상품 추천, 매장 안내, 음성 퀴즈, 연주와 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AI디바이스 담당 상무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회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 서비스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네티즌의견(총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