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티븐 스필버그와 첫 오리지널 콘텐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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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flickr.CC BY.Gage Skidmore)

애플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손을 잡는다. 애플이 계획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을 위해서다. IT산업의 선두주자와 영화계 원조 거장의 만남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월10일(현지시간) 애플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드라마 시리즈 ‘어메이징 스토리(1985)’의 리메이크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어메이징 스토리’는 1980년대 NBC 방송에서 방영해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시리즈다. 주로 기이하고 신기한 공상과학 이야기를 담아냈다. 국내에서도 1992년 SBS에서 작품이 방영된 바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당시에도 ‘어메이징 스토리’ 시리즈 중 하나의 단편 제작에 참여했다.

어메이징 스토리(1985) 원작 시리즈 이미지(사진=NBC)

애플은 이번 오리지널 콘텐츠에 총 5천만달러, 우리돈 567억원 수준을 투자한다. 시리즈는 총 10회로 제작된다. 에피소드 한 편당 약 56억원 수준의 예산이 배정되는 셈이다. 이는 넷플릭스, HBO에서 책정하는 콘텐츠 제작 비용에 빗대어도 상위권 규모에 속한다.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물인 만큼 시작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번 어메이징 스토리 리메이크 제작에는 애플을 비롯해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사 엠블린(Amblin), NBC 유니버셜이 참여한다.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한 적극성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다. 애플은 내년에 우리돈 1조원 이상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까지 우리돈 50조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TV 프로그램 제작사인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의 최고경영자 2명을 한꺼번에 영입하기도 했다.

사진=픽사베이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은 유통 문제다. 애플이 만들어낸 콘텐츠가 어떤 유통 경로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될 것인가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자사의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게시하는 반면, 애플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체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다. 애플은 지난 6월 공개한 자체제작 TV쇼를 애플 뮤직을 통해 방영한 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영상 유통을 위해서 좋은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애플은 전세계 10억대 이상의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및 기타 기기들을 판매하고, 그에 따른 연결망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욕심을 내는 이유도 여기에서 나온다. 전세계적 연결망을 통해 구매자들의 시청 소비까지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4K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위한 기술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도 초창기 이슈를 위해 각종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나서고 있다. 애플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꾸준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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