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뷰’에서 보여준 네이버의 미래기술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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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지난해 송창현 네이버 CTO가 데뷰행사에서 밝혔던 네이버의 기술 목표다. 다소 모호해 보였던 이 목표의 구체적인 결과물이 ‘데뷰 2017’ 현장에서 공개됐다.

생활환경지능은 사람과 사회가 도구에 얽매이지 않고 더 중요한 일에 몰입하게 도와주는 기술로, 네이버는 그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소개했다. 특히 기조연설 후반부에는 연구 중인 7종의 로봇들을 연달아 설명했는데, 이 때문에 ‘왜 네이버가 로봇을 개발하는가’라는 질문이 많이 쏟아졌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그룹 리더는 “네이버는 지도관련 기술을 잘 만들었던 기업”이라며 “이러한 지도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자율주행 로봇 등을 만드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상당한 기술이 위치 기반 관련 기술과 연관됐다. 다음은 기조연설에서 나온 인상적인 기술들이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사진:블로터)

1. 엠비덱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가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이라고 운을 띄우며 가장 마지막에 발표한 기술이다. 그만큼 자랑할만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엠비덱스’는 한마디로 말하면 로봇팔이다. 사람팔과 비슷한 관절 구조를 가져와 유연하고 정밀한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게 특징이다.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했으며, 무게는 2.63kg로 사람 팔보다 가볍다. 네이버가 발표한 대부분의 로봇은 가까운 미래에 적용하려고 개발한 기술인 것에 비해 엠비덱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고 개발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그룹 리더는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로봇팔은 로봇공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사람을 도와주려면 팔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사람 팔이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기존 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봇팔은 무겁고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다”라며 “엠비덱스는 가볍고, 힘을 제어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비덱스 구조(사진=네이버)

2. 어라운드

실내 자율주행 로봇이다. 일종의 로봇 청소기 진화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로봇이 실내의 장애물 등을 미리 파악하고, 동시에 위치를 인식해서 원하는 장소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3D 실내 구조를 파악하는 M1과 자율 주행 로봇이 합쳐진 결과다. 현장에서는 예스24 서점과 협력해 ‘어라운드’를 테스트한 결과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용자가 어라운드 위에 책을 놓으면 자동으로 직원이 있는 공간으로 이동한다.

이번 데모는 책을 이동해주지만, 네이버는 어라운드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를 실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과거 실내 자율주행 로봇은 비싼 센서나 높은 프로세싱 파워가 필요해 상용화의 걸림돌이 되곤 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고 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그룹 리더는 “복잡한 기능을 하는 뇌는 클라우드에 있고, 몸은 로봇에 남겨두는 형태”라며 “일반적인 자율주행에 쓰이는 라이더도 500만원 수준이지만 어라운드에는 샤오미에서 사용되던 몇십만원 수준의 부품을 활용했다”라고 비용을 낮춘 점을 강조했다.

어라운드 데모 영상

3. 에어카트

가벼운 힘으로 누구나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수 있는 전동 카트다.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 센서가 실시간으로 카트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때문에, 누구든 따로 조작 방법을 배울 필요없다. 비탈길에선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된다. 송창현 CTO는 “회사 동료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이것도 해결 못하면서 로봇 기술을 연구하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그렇게 해서 떠올린 아이디어가 에어카트”라고 설명했다.

▲에어카트 구조(사진=네이버)

4. 아키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데 특화된 웨어러블 기기다. 아이들과 부모를 위해 고안됐으며, 실내 공간에서도 자녀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한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용자가 반복 방문한 장소 시간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아이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아이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탈한 정보도 쉽게 알려준다고 한다. 어느 정도 관심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컴퓨터, 모바일, 스피커 외에 네이버가 웨어러블 기기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다뤘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아키는 2018년 1월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키 예시(사진=송창현 대표 발표 자료 캡처)

5.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사람이 단순히 몸을 기울이는것 만으로도 겉보기에는 가속, 감속, 방향전환이 가능한 전동 스케이트보드다. 시속 4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2개의 기울기 센서로 무게중심을 제어해 보다 안전한게 특징이다. 아직은 초기 개발 단계 수준이라고 한다.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예시(사진=데모영상 캡처)

6. 어웨이 오픈플랫폼

‘어웨이’는 지난 8월 정식 출시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어웨이 익스텐션, 어웨이 키트, 파트너사 하드웨어를 함께 구성해 관련 생태계를 확장해나간다고 한다. 어웨이 익스텐션은 서비스, 콘텐츠 제공사를 위한 각종 기술 모음으로 어웨이에 영상, 음악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 위한 음성인식 기능이나 차량 데이터 등을 연동해줄 것으로 보인다. 어웨이 키트는 단말기 제조업체를 위한 기술도구로 차량 내 네이버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화면 크기 관리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송창현 CTO는 어웨이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함께 발표했는데, 차량 공유 서비스 ‘그린카’ 이용자 500여명을 대상을 질문했다. 응답자는 내비게이션과 음성인식 기술이 어웨이에서 가장 만족한다고 답했다. 송창현 CTO는 “주목할 점은 차량 공유시장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차를 이용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시장에서 나에게 맞춤화된다는게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어웨이 인스텐션 예시(사진=송창현 대표 발표 자료 캡처)

7. 자율주행 기술
네이버랩스는 직접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한국 시내를 이동하는 데모영상을 공개했다. 한국의 기술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가받아 현장에서 운전했다고 한다. 데모 영상에서는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앞차를 파악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차 데모 예시(사진=데모 영상 캡처)

8. 클로바 플랫폼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지난해 아미카로 발표됐다가 클로바로 이름이 바뀌었다. 클로바 앱,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 이미 클로바가 활용돼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앞으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클로바 API를 확장시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생태계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클로바 플랫폼 예시(사진=클로바 홈페이지)

9. 웨일

지난해 발표한 네이버가 발표한 웹브라우저다. 베터버전은 100만회 넘게 다운로드됐으며, 올해 10월16일 정식 버전을 공개했다. 12월에는 모바일용 웨일도 공개할 예정이다. ‘웨일 연구소‘라는 온라인 공간에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여기에 참여한 인원은 1만명이다.

▲웨일 연구소 예시(사진=송창현 대표 발표 자료 캡처)

10. D2 스타트업 팩토리

기술은 아니지만 네이버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D2 스타트업 팩토리도 인상적이었다. 최근 2년간 D2스타트업 팩토리는 1800여개 스타트업을 검토하고, 이중 국내 기술 스타트업 16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역시 인공지능이다. 또한 2017년 네이버 및 네이버랩스가 국내와 해외 기술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400억원 정도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그룹 리더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 때 위치 관련 기술은 D2를 통해 협력하는 스타트업과 함께 연구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D2 스타트업 팩토리 성과(사진=송창현 대표 발표 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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