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전 역량, 세계 혼란 빠뜨릴 수준”

NYT, "하지만 실질적 제재와 처벌은 없는 상태"

가 +
가 -

<뉴욕타임스>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이를 제재할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10월15일(현지시간) ‘한때 세계는 북한의 사이버파워를 비웃었다. 하지만 더는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사이버전 역량을 분석했다.

미국 및 영국 정부의 보안 담당자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해커 6천명 이상으로 이뤄진 사이버 군단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 정부는 핵무기 개발과 동시에 사이버전에 나설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북한의 사이버 군단은 이미 적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을 수차례 감행했다. 이런 사이버 공격이 핵무기 개발 실험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실질적인 제재나 처벌 없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점은 한때 서구 사회의 비웃음을 샀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크리스 잉글리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부국장은 사이버 공격은 북한에 안성맞춤인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해킹은) 진입 비용이 낮고 일정 부분 익명으로 저지를 수 있으며, 국가 기반 시설 및 민간 부문 인프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며 “또 요긴한 소득원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 잉글리스 전 부국장은 최근 열린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 연설에서 “북한이 보유한 사이버 공격 프로그램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그들의 프로그램이 기술적으로 정교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낮은 비용으로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사이버전은 두 가지 양상을 띤다. 첫 번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미지를 보호할 목적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크(이하 소니) 공격에서 잘 나타난다. 당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을 희화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더 인터뷰’에 대한 보복으로 소니에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입힌 공격을 가했다.

더 인터뷰 포스터

▲더 인터뷰 포스터

두 번째는 경제적 이익을 취할 목적이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사이트에서 북한 해커들의 활동 흔적이 포착되고 있다. 하루 수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이들 사이트는 북한 매력적인 자금처가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핵무기를 쓰지 않고 미국을 공격할 방법으로 사이버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사이버 정책 담당 차관을 지낸 로버트 실버는 “모든 사람들이 (핵)구름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른 종류의 대재앙(사이버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