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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인 드론 정보 알아내는 DJI ‘에어로스콥’

2017.10.17

드론 기업 DJI가 비행 중인 드론의 기체 정보를 파악하는 ‘에어로스콥’ 솔루션을 발표했다. 에어로스콥은 기체와 조종자의 안전 및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해결할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라고.

드론 식별 정보 전송

‘에어로스콥’은 드론과 조종기 사이 통신 링크를 사용해서 드론의 위치, 고도, 속도 및 방향뿐만 아니라 기체 식별 정보를 원격으로 알려준다. 에어로스콥 수신기는 전원이 켜진 드론을 바로 감지하고 지도상 위치를 파악한다. 기체 등록 번호도 즉각 확인할 수 있다. 비행이 금지되거나 제한된 구역에서 드론이 발견될 경우, 사고를 방지하거나 빨리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항 근처와 같이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비행 중인 드론이 발견되면 경찰이나 항공 당국 등 권한이 부여된 기관이 에어로스콥 수신기를 사용해 드론 정보를 모니터링·분석하고 드론에 대응하게 된다.

기체 등록 번호는 차량 등록 번호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사 기관이 문제의 드론 소유주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DJI 측은 “에어로스콥은 문제를 일으킬만한 드론 비행을 단속해야 하는 정부와반대로 정부의 감시로부터 자유롭게 비행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권리 사이 균형을 찾는 해결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는 어떻게 보호하나

에어로스콥이 수집하는 건 기체 식별 정보다. 드론 비행 금지 구역에서 비행 중인 드론을 발견하면 드론 자체의 시리얼 넘버나 지금 어디로 비행하고 있는지, 속도는 어느 정도이고 고도는 어느 정도로 띄워져 있는지, 이륙한 곳은 어디인지 등을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개인 식별 정보는 이름이나 연락처 등 특정인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 또는 조종자가 촬영 중인 화면인데, 이런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보안당국이 기체 소유자의 개인 정보를 얻으려면 현지 사법 절차를 통해 합법적인 협조 요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이 기존 수신기에 직접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인터넷은 송·수신 거리가 짧을 뿐만 아니라 보안의 여러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수신기를 사용하면 기체 내 수신기가 갖고 있는 정보를 에어로스콥이 무선으로 받아 읽어낸다. 비행 정보가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자동으로 기록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DJI는 지난 8월 드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연결 없이 오프라인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로컬 데이터 모드’를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에어로스콥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든 DJI 드론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통신 방식을 이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새로운 부품을 장착할 필요 없고, 배터리를 추가로 소모시키지도 않는다.

또한 다른 드론 제조사의 드론도 에어로스콥 수신 기능을 탑재하게 되면 에어로스콥 기기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DJI 관계자는 “에어로스콥은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드론에 대한 안전 및 보안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라며 “타 제조사가 원하면 무료로 무선 IP 프로토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