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체 배열 기사 20% 이하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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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 언론사의 직접 편집과 자동화된 기사배열을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이같은 변경은 10월17일 오후부터 적용됐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 7월에 밝힌 개편 방향의 일환이다. 당시 네이버는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가 사용자의 후원과 피드백을 중심으로 언론사와 기자가 다양한 뉴스 생산과 유통을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 편집면에서 생산자 직접 편집 영역과 추천 서비스의 영역을 넓혀짐에 따라, 네이버 직접 편집 영역은 20% 이하로 축소된다.

채널은 이렇게 설정할 수 있다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채널’ 오픈

모바일 메인의 뉴스판에는 언론사가 직접 실시간으로 편집하고 운영하는 ‘채널’이 개설됐다. 이용자는 43개 언론사 중에서 원하는 곳의 채널을 추가해, 해당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기사를 모바일 메인에서 볼 수 있다. 추가할 수 있는 채널 수에는 제한이 없고, 채널 순서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에 대해 “뉴스판은 언론사의 기사와 편집가치를 모두 담으며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라며 “이용자는 선호하는 언론사의 뉴스를 모바일 메인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언론사는 네이버의 모바일 1면인 뉴스판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편집을 실험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향후 네이버는 채널에 참여하는 언론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일부 매체를 제외하면 포털에서 언론사 브랜드의 가치 및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편집 방향은 언론사마다 차이가 있다. 대체로는 온라인 화제성 이슈에 얹어가는 기사나 ‘단독’을 달고 나온 기사가 가장 많다. 간헐적으로 기획성 아이템을 노출한 경우도 확인된다. 몇몇 IT전문 매체를 제외하고는 경제지도 종합지 성격이 짙다. 때문에 노출되는 기사는 정치, 사회면에 집중된 경향이 보인다.

채널 운영 현황(2017.10.19 오후 2시께 갈무리한 화면)

추천 시스템 영역 확대

​기사가 자동 배열되는 영역도 확대되며, 편집 영역은 대폭 축소된다. ​모바일 뉴스 섹션(정치, 경제, 사회, IT, 생활, 세계) 홈 상단의 헤드라인 뉴스에 클러스터링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사를 이슈에 따라 자동으로 묶어서 보여준다. 네이버는 “실시간으로 이슈가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더욱 빠르게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를 확인하고, 더욱 다양한 기사를 소비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모바일 및 PC 섹션 홈에 클러스터링 알고리즘과 콘텐츠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를 적용해 자동화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편된 섹션 홈은 베타버전으로 제공되며, 이용자는 당분간 구버전과 베타버전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편집형식의 섹션홈 구버전은 연내에 사라질 예정이다. 네이버에서 오늘의 이슈는 ‘무엇’이라고 잡아주던 기능이 해시태그로 대체되는 셈이다. 예컨대 네이버 뉴스 정치면 홈은 현재 8개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목은 다음과 같다.

  • 박근혜·최순실 재판 수사
  • ‘이재용·삼성’ 관련 재판
  • 국방위원회 육·해·공군본부 국정감사
  • 2017 국정감사
  • 정치권 동향
  • 정치 주요뉴스
  • 검, ‘국정원 보수단체 지원 의혹’ 수사
  •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

베타버전인 자동 클러스터링에서 보여주는 형식은 이렇다.

  •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론
  • #야 #입법 공백 해소
  • #유남석 헌법재판관 지명 # 우리법연구회
  • # 강원랜드 자료 둘러싸고 #출처 불분명 채용
  • #독립기관 #역할 공방

사용자 선호 확대한다

언론사 직접 편집 영역과 자동 추천 영역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입은 네이버가 플랫폼 운영비용 30%만 제외하고 언론사에 분배한다. 네이버가 취하는 30%의 수익도 서비스 실험 예산으로 사용된다. 이 같은 네이버의 개편 방향은 시장과 이용자에게 선택의 주도권을 넘겨주고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 또한 이는 네이버를 괴롭혀오던 ‘편집권 행사’ 논란에서도 부담을 덜어내는 방법이다. 서비스 곳곳에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다’거나 ‘사용자의 선호를 반영한다’라고 말하며 ‘네이버가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강조한다. 네이버는 “향후 모바일 메인에 사용자 구독 영역을 오픈하는 등 사용자 선호와 선택에 따라 자동 배열되는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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