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아이폰 앱 공모전이 눈길을 끄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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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KT는 4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인 ‘2010 에코노베이션 퍼스트 페어(ECONOVATION 1st Fai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T econovation fair

이번 대회는 ‘개발자를 위한 앱 개발’ 부문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부문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앱 개발 대회는 1등 4천만 원 등 33개 팀에게 총 상금 1억 원을 시상하며, 아이디어 대회는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일반인 부문으로 나누어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 등 상품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앱 개발 대회는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아이디어 대회는 4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KT 에코노베이션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앱 개발 대회 수상작은 7월 23일, 아이디어 대회 수상작은 6월 18일에 발표된다. 오는 7월 30일 열리는 ‘에코노베이션 페스티벌’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의 아이디어 및 개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기대되는 점은 과거에 열렸던 다른 스마트폰 공모전과 달리 출품작에 대해 KT가 판매권이나 사용권 등 어떠한 권리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KT는 에코노베이션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한 개발 결과물에 대해 대해 개발자의 어떠한 권리도 요구하지 않고 침해하지도 않겠다”고 명시했으며,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네티즌 투표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아이디어가 공개된다는 점만 미리 공지하며, 어떠한 권리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열리는 각종 공모전에서 주최측이 출품작에 대한 일정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물론 많은 비용을 들여 공모전을 개최한 만큼 취지에 맞는 일정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러한 모델이 오픈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윤성관 LingoStar대표는 “국내에서 열렸던 한 앱 공모전에서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출품되는 모든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밝혀 개발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며 “에코노페이션 페어 출품작에 대해 KT가 어떠한 권리도 행사하지 않는다고 밝힌 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에 KT가 에코노베이션 퍼스트 페어를 개최하면서 출품작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 것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모전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아이폰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KT가 사소취대(捨小取大)의 지혜를 발휘한 셈이다.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 한원식 상무는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23일 KT가 발표한 개방형 모바일 개발자 지원 정책인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 활동의 첫걸음”이라며, “KT는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트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자생적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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