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어디에 투자하는지 알고 접근해야 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플래텀, '제 2회 중국의 한국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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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중국의 규모에 압도돼 중국 진출만이 사업의 빅딜이라는 식의 거품은 한번 지나갔다. 마침 사드 문제도 터졌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의 성공실패 사례도 어느 정도 축적됐다. 이제는 잠잠해진 상태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시작해야 할 시기다. 중국의 성장성을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혹은 빠르게 다른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그 시선을 알려주는 자리가 부족했다. 미디어 또한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 가끔 영어권 외신에서 다루면 투자 소식, 기술개발 중심으로 보도하는 정도였다. 한국에 있는 실무자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건 중국 현장의 목소리다. 급성장하는 중국을 전지적 한국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곳의 성장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경험담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월3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플래텀이 공동 주최한 ‘제2회 중국의 한국인‘ 행사가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렸다. 중국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연사로 참석해 중국의 혁신과 미래, 그리고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중국의 한국인’ 행사가 진행중인 네이버 그린팩토리(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날 연사로 참석한 PwC의 한승희 전무는 ‘중국 투자, M&A 환경 및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PwC 삼일회계법인에 2000년대 초반에 입사한 뒤, 2008년2008년 중국으로 진출했다. 현재 PwC 차이나에서 어드바이저리 파트너로서 한·중 관련 M&A 자문연구를 진행하며 한·중 딜, 컨설팅팀 대표를 맡고 있다. 한승희 전무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중국은 굉장하고 역대 신기록을 기록할 만큼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을 진행중인 한승희 PwC 전무

중국의 규모는 한눈에 봐도 여전하다. 어느 정도를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모든 설명은 숫자로 대신한다. 중국의 투자합병 시장의 규모는 우리 돈 850조원 정도다. 건수는 1만건을 넘는다. 인구는 14억명, GDP 성장률은 6.7%에 달한다. 소비재 리테일 시장 규모만 5500조원이다. VC(벤처캐피탈), PE(사모펀드) 펀드레이징 규모는 200조원 이상이다. 여기에 디지털 경제와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위주의 창업 열풍까지 더해졌다. 중국만의 규모와 문화가 본격적으로 섞이는 돌풍이 시작된 것이다.

과연 중국의 2020년 메가 트렌드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중국의 정책 방향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 한승희 전무는 핵심요소의 첫 번째를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한승희 전무는 최근 마무리된 중국 19차 당 대회에서 회자된 8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아래와 같다.

1. 디지털 경제와 인터넷 플러스
2. 기업가 정신과 장인정신
3. 국유기업의 민영화
4. 현대 재정제도 적립과 3대 개혁
5. 건전 정책
6. 외자 진입 규제 완화
7. 부동산 정책
8. 클린 환경정책

중국의 시장경제는 정부 정책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다. 특히 막대한 자금을 가지고 직접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의 정신이 더욱 중요하다.

발표 자료

다음으로 중국 전략 투자자들의 투자 트렌드를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 투자 상황은 주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약자)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의 통계에 의하면 텐센트는 38개 딜에서 30조원 투자를, 알리바바는 29개딜 25조원 투자를, 바이두는 7개딜에서 2조원 투자를 진행했다.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방향은 IT와 테크다. 그중에서도 특히 핀테크 분야에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각 기업별 성격을 조금씩 분리하자면 바이두의 경우 인공지능(AI)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알리바바는 여전히 이커머스에 집중한다. 텐센트의 투자 기업은 게임업체와 소셜커머스로 집중된다.

 

이밖에도 중국은 활발한 펀드레이징으로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낸 몇 가지 사례들이 있다. 한승희 전무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전거 공유 서비스 ‘오포’,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 공동구매 사이트 ‘메이산’과 레스토랑 추천 사이트 ‘메이탄’ 등을 설명했다. 특히 디디추싱의 경우 M&A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디디추싱은 콰이티, 우버 차이나와의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현재 20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 성공 요소는 무엇일까. 한승희 전무는 3가지를 꼽았다. 먼저,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핵심을 파악해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는 것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기조에 부합하고 지리적 접근성을 보유한 아시아 쪽 투자를 많이하고 있다. 두 번째는 데이터 관리다. 규모를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사업 특성상 고객 데이터는 엄청난 자산이 된다. 세 번째는 조인트벤처(합자회사)다. 전략적 사업파트너와의 파트너십 전략을 통해 경쟁과 성장을 이루는 동반 전략이다.

한승희 전무(사진=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물론 여러가지 중국 기반의 사례들만으로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확신을 얻어갈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중국의 시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적용의 방법으로 삼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의 차이다. 지금부터는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하실지, 백지는 여러분이 채우셔야 합니다.”

중국 투자시장의 인사이트를 아낌없이 설명한 한승희 전무는 키를 다시 참가자들에게 넘기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새소식]

행사 주최측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발표자가 기사 속 자료에 대한 비공개 요청을 해왔습니다. 대외 공개가 어려운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는 해명입니다. 주최측 해명에 따라 기존 올렸던 발표 자료 일부를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2017년 11월 3일 오전 10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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