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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서버 스팀과 분리 운영한다

2017.11.13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의 서버를 스팀과 분리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는 11월13일, 펍지주식회사와 협의를 거쳐 배틀그라운드를 스팀과 별개 서버인 ‘카카오 서버’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게임 핵 문제다.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정식 서비스를 맡게 된 카카오게임즈는 애초 서버를 스팀과 통합 운영할 계획이었다. ‘배틀그라운드’ 사업총괄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이사는 지난 10월24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현재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이 25%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존 이용자와 카카오게임즈 이용자가 단절되기보단 같이 게임을 즐기는 게 이용자 가치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통합서버를 이용하는 것으로 개발사와 협의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서버 운영에 관한 결정을 번복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해외 이용자와의 분리를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불법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제재 등 부정행위 대응에 용이하여 이용자들이 더 즐겁게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통합 서버 발표 이후, 중국 이용자 중심의 게임 핵 사용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용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었다. 펍지 측은 최근 불법 핵 이용자 8만명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 바 있다. 스팀과 서버를 별도로 운영할 경우 서버 내 이용자 수가 줄어 불법 핵 프로그램 등 서버 운영 및 관리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버 분리 결정 이후 추가 개발 및 테스트가 필요해지면서 ‘배틀그라운드’ 콘텐츠들은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11월14일 서비스 출시 시점에는 ‘솔로’ 플레이를 우선적으로 선보이며, ‘듀오’, ‘스쿼드’ 플레이는 12월 중순 이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이용자의 전적 등 리더보드는 산정 시기 및 기준을 스팀 이용자와 동일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프리시즌으로 진행되고, 전체 리더보드가 초기화되는 시점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 서버 별도 운영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과금 유도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버를 독립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등 ‘한국 패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표했듯이 글로벌 원빌드 정책을 통해 기존 스팀 버전의 ‘배틀그라운드’와 동일한 게임성을 유지할 계획이며,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시빅해킹,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