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장애를 뛰어넘는 여행을 위해”

에어비앤비가 장애인을 위한 숙박공유 서비스 '어코더블'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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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것? 비장애인의 여행보다 훨씬 더 준비할 게 많은 것? 모두 사실이다. 꼭 다른 사람의 손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있어야 할 최소한의 장비들이 있다. 장애인이 자신의 생활 패턴 밖을 벗어나는 일은 그만큼 힘들다.

장애인들이 여행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스타트업이 에어비앤비에 인수됐다. 런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어코머블(Accomable)은 11월1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에어비엔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린 매디팔리 어코머블 CEO는 “우리는 에어비앤비 가족으로 합류해 우리 고유의 지식과 전문성을 공유할 것”이라며 “누구나 어디에든 갈 수 있다는 사명을 실현케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린 CEO를 포함한 어코더블 창립자 2명은 모두 척수성 근육위축증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접근성을 위한 에어비앤비 체크리스트

에어비앤비는 그동안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부분을 계속해서 지적받아 왔다. 호스트 등록 시 장애인 게스트들을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에어비앤비는 장애인들이 여행을 위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호스트 집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접근성 필터’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컨대 휠체어의 이동이 편리한 구조인지에 대한 여부, 침대를 이동할 방법, 샤워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장비가 충분한지를 알려주도록 했다. 하지만 장애인 접근성이 높은 숙박 시설에 대한 공급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여전했다.

어코머블의 호스트 정보 화면. 장애를 겪고 있는 범주에 따라 체크해야 할 지점들을 직관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보여준다.

어코머블 호스트 리스트 화면 갈무리

에어비앤비는 이같은 불만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어코머블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어코머블은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해 빠르게 시장 규모를 키워왔으며, 현재 60개국 1100개 숙박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어코머블이 에어비앤비에 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모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숙박 리스트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비장애인 사용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공급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어코머블이 점점 성장세를 띄면서 장애인 이용자들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상황이었다.

스린 매디팔리 어코더블CEO

스린 매디팔리 어코더블 CEO는 “어코머블의 숙박 리스트나 서비스들은 모두 에어비앤비로 흡수될 것”이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에어비앤비의 접근성 필터 역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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