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털어간 구글, 털린 우버, 지킬 생각 없는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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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와 제조사가 온갖 데이터를 긁어가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개인정보 보호다. 지난한 ‘털림’의 역사가 반복되면서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기도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내어주고 편의를 얻고,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에서 개인정보가 어떻게, 얼마나 보호받을 수 있는지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인터넷은 국경이 없고, 글로벌 서비스는 타 지역 시민의 삶에도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하지만 최근 보도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개인 정보 보호 양상은 절망적인 수준이다.

강제로 위치 정보 털어간 구글

구글이 사용자가 위치도 끄고, 앱도 안 쓰고, 이동통신사 SIM 카드를 제거한 상황에서도 사용자 위치 정보를 수집했다는 사실이 지난 11월21일(현지시간) <쿼츠>를 통해 알려졌다. <쿼츠>는 탐사보도를 통해 안드로이드가 위의 모든 조치를 취해도 인터넷이 연결된 상황에서 사용자의 위치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구글에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2017년 초부터 위치 서비스가 사용 중지된 경우에도 인근 기지국의 주소를 수집해 보냈다. 구글은 “올해 1월에 메시지 전달 속도와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기지국의 셀 아이디(Cell ID) 코드를 추가 신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라고 이를 인정했고, 11월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알렸다.

개인 정보 털린 우버

우버는 지난 11월21일(현지시간) 공개 성명을 통해 2016년에 5700만명의 고객과 우버드라이버 정보가 유출됐음을 알렸다. 해커의 공격에 의해서다. 유출된 정보에는 e메일 주소, 손상된 전화번호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운행정보나 신용카드정보, 사회보장번호는 포함이 안 된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버는 이 사실을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해커에서 10만달러를 지불했다. 성추행으로 물러난 트래비스 칼라닉에 이어 지난 8월 선임된 다라 코스로우사히 우버 CEO는 “지난해 일을 왜 지금 공개하는지에 대해 의아해할 것”이라며 “나도 마찬가지고,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을 바꾸고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보호보다 수집이 우선인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프라이버시를 담당 업무를 맡았던 샌디 파라킬라스는 지난 11월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내가 내부에서 봤을 때 페이스북은 남용으로부터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보다 사용자 데이터 수집을 우선하는 회사다”라고 말하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샌디 파라킬라스는 페이스북 게임의 사례를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소셜게임이 인기를 끌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플랫폼으로서 게임 개발사가 사용자의 어떤 데이터를 가져가는지, 목적에 맞게 가져가는지, 남용하지는 않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샌디 파라킬라스는 “페이스북은 안전조치를 취하거나 남용하는 개발사를 식별하고 이를 중지하려는 진지한 노력 없이 가능한 한 빠르게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진정시키는 데만 주력했다”라고 비판하며 “페이스북은 (사용자 데이터) 남용을 방지할 동기가 없는 기업이므로 더 빡빡히 규제해야 하고, 단일 주체가 전체의 데이터를 통제할 수 없도록 쪼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