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에 AI 연구소 연다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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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중국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세운다. 중국 내 우수한 AI 인재를 확보해 AI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구글은 12월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GDG)’에서 베이징에 ‘구글 AI 중국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구글 AI 연구소는 뉴욕, 토론토, 런던, 취리히 등에 있지만 아시아 지역에 설립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 페이페이 구글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수석과학자는 “AI와 AI로부터 얻는 혜택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재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이 최고의 AI 인재와 함께 일하고 싶다”라고 중국 AI 연구소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구글의 검색엔진을 차단하고 있다. 이른바 ‘만리방화벽’이라고 불리는 중국 검열 시스템 때문이다. <테크크런치>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이번 구글 AI 중국 센터 설립이 중국 내 구글 서비스 재개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구글이 중국의 AI 인재풀을 놓지 않겠다는 신호여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에는 구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수백명의 인력이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구글은 중국을 절대 떠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IT 기업들은 AI 기술 경쟁에 있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엄격한 이민 정책 탓에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에릭 슈미트 회장은 정부 정책을 비난하며 미국이 AI 연구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다른 국가 현지의 AI 인력을 유치해 지역 허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구글 AI 중국 센터는 기본 AI 연구에 초점을 맞춘다. 구글 측은 이미 일부 전문가를 고용했으며 몇 달 안에 팀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중국 AI 연구소 설립 작업 외에도 AI 컨퍼런스 및 워크숍에 자금을 후원하고 중국 AI 연구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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